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
발매일 2020.07.13
장르 댄스, 발라드
발매사 (주) 카카오 M
기획사 쏘스뮤직
이전에 작성한 포스팅들 같이 곡에 대한 분석, 앨범의 리뷰 형식이 아닌 해당 앨범 감상 후 여자친구 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앨범의 호불호를 둔다면 호, 하지만 이게 여자친구의 앨범이라 생각하면 불호이다.
타이틀 음악 또한 좋다 나쁘다로 나누라 하면 좋긴 좋다.
하지만 별개로 맴버들이 잘 소화했나, 어울리나로 두면 애매해진다.
오히려 나는 듣자마자 레드벨벳 슬기 보컬이 생각났다.
그만큼 이제 그룹 본연의 색상이 많이 흐려진듯하다.
그룹 초반 컨셉 경우 소위 말하는 애니 오프닝 같이 벅차오름을 느낄수 있는 곡의 진행과 밝고 당찬 이미지라면 현재 여자친구가 대중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컨셉은 성장중인 소녀의 이미지를 몽환적으로 표현하고 그러한 과정 중 멤버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 상황을 서사를 통해 트렌디한 곡을 통해 보여주고자한다. 이러한 방향을 보면 현재 회사에서 여자친구라는 그룹을을 대중들에게 어떻게 표현하고 싶어하는지 알긴 알겠다.
하지만 전체적인 앨범 발매순서에 아쉬움이 남는다.
학교 3부작 시리즈 이후 소녀의 성장을 바로 표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지금쯤이면 성장한 소녀를 벗어나 이후 이야기를 보여줘야 될 연차라 생각한다.
하지만 뜬금없이 다시 되돌아가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이제서야 담기 시작했는지 의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시도,컨셉은 기존 그룹만의 고유한 이미지에게 살짝 틀어진 정도이지 크게 어긋나버린 시도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3부작의 학교 시리즈와 너 그리고 나 이후 핑거팁 발매로 그룹의 방향성을 잃은듯한 급작스럽게 틀어진 컨셉과 앨범의 반응이 좋지 않자
기존 여자친구만의 학교 시리즈와 너무 동일한 방향의 앨범인 귀를 기울이며를 발매 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독이 되었다고 느낀다.
핑거팁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여자친구라는 그룹의 방향성을 새롭게 잡고 싶었다면 바로 다음 앨범을 기존 컨셉과 너무 동일한 방향으로 내면 안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중들도 안다. ' 반응이 안좋으니 다시 원래 추구하던 청순컨셉으로 하려는 구나 '
이 시점부터 여자친구의 최대 장점이였던 대중성도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미지에 한계가 있으니 언제나 같은 컨셉만을 추구할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 대중들은 이전의 컨셉을 다시 찾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번 앨범 回:Song of the Sirens을 보면 회사에서는 결국 여자친구에게 변화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핑거팁 당시 반응을 보고 아니다 싶었으면 기존과 컨셉과 동일한 방향이 아닌 적절한 중간지점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 하여 그것 역시 그룹의 본연의 색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회사에서 바로 포기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 ' 별로인데 원래 컨셉으로 돌아와라 ' < - > ' 또 비슷하다 지겹다 ' )
그래서 앨범의 스토리텔링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대중성을 이끌어 나가야되는 케이팝 그룹이 대중들과 팬들의 니즈를 파악한 피드백이 아닌
대중성에 쫓기게 되는 모습이 보이고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타이틀의 반응도 점점 무관심해져갔다.
바로 직전 앨범 교차로에서 부터 빅히트 레이블 대열에 합류한 뒤 보일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였다.
빅히트 사단이 프로듀싱한 곡들 자체는 좋지만 여자친구의 곡으로 활용하기에는 이게 과연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타이틀 교차로 경우 이전 타이틀 밤과 너무 비슷하다. 이미지 변신을 변하는데 굳이 왜 이 곡이 타이틀로 선정 되었는지가 의문이며 무너진 대중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대중들에게 어필도 부족하고 컨셉 확립도 제대로 못 한 상태에서 그 연장선의 앨범 타이틀을 애플로 정하다니 핑커팁에 대한 당시 대중들의 반응을 회사에서 알고 있다면 왜 또 이렇게 급작스러운지 변화를 주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확실한 자본의 효과로 의상이나 무대의 퀄도 높아졌고 여자친구 그룹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아 보이는데 문제는 그게 여자친구라는 그룹이 생각 나는게 아니라 다른 그룹들이 이미 해본듯한 컨셉들의 혼합체 같은 결과물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