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ipples 리펄즈 Jul 15. 2021

온앤오프 5th Mini Album 'SPIN OFF'

앨범 리뷰

온앤오프 5th Mini Album 'SPIN OFF'

앨범 SPIN OFF

발매일 2020.08.10

장르 댄스



spin off 라는 앨범명 같이 온앤오프가 기존 추구하던 세계관이 오리지널 스토리라면 그에 대한 번외 이야기를 보여준다. 자칫하면 너무 직접적 표현해 뻔하게 보일 수 있는 기획을 납득할 수 있는 트랙들로 앨범을 가득 채워, 그만큼 곡의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이 보인다.


이 전 황현이 큰 지분을 가지고 모노트리가 전 곡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해당 앨범에서는 황현이 처음으로 전 곡 작곡진에 이름이 올랐다.



1. *스쿰빗스위밍 (Sukhumvit Swimming)


작사 황현(MonoTree), 엠케이(MK), 와이엇(Wyatt)

작곡 황현(MonoTree), 윤종성(MonoTree), 엠케이(MK)

편곡 윤종성(MonoTree), 황현(MonoTree)


올해 초 wm 공식 유튜브에서 팬들을 위한 Official Instrumental를 차례로 공개 하였다.

이전 4번째 미니앨범에 수록된 모스코모스코 인스트 역시 공개 되었는데 당시 곡이 끝나고 '스쿰빗스위밍'의 인트로를 들을 수 있다. 또한 공개 당일 공식 sns에 올라온 이미지 속 spin off 글자를 발견하고 해당 앨범이 반년이상 준비한 장기 프로젝트 였구는 생각을 했다.


처음 제목을 보고 스쿰빗스위밍이 뭐지 싶었다. 가사 속' 방콕 하면 여기야 ' 라는 파트를 보고 모스코모스코 처럼 다른나라와 관련된 단어구나 싶어 검색을 해봤다. 태국 방콕에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스쿰빗이라는 대로가 있다는걸 보고 이걸 메인키워드로 결정한 황현의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다.


황현 특유의 클래시컬한 곡의 진행에 따라 풍부하게 쌓이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인트로 트럼본 사운드가 마지막 벌스로 넘어가는 브릿지 구간에 한번 더 등장하며 곡 안에서 가장 특징적인 멜로디 라인이다.

전체적으로 레게풍 기반에 퓨처베이스가 더해졌으며 베이스가 곡의 중심을 잡아 준다.

그루비한 탑라인에 매력적인 효진의 음색이 더해지고 와이엇 특유의 멜로디컬한 랩이 어우러진 온앤오프만의 유니크함을 잘 살린 완성도 높은 타이틀곡 이다.




3. 제페토 (Geppetto)


작사 황현(MonoTree), Inner child(MonoTree), 엠케이(MK)

작곡 GDLO(MonoTree), 황현(MonoTree), Inner child(MonoTree), 엠케이(MK)

편곡 GDLO(MonoTree)


타 트랙들의 경우 온앤오프의 여태 수록곡들의 스핀오프 버전이라면 해당 트랙의 경우 특이하게 동화 피노키오 이야기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제페토는 피노키오를 만든 할아버지의 이름이며, 피노키오는 제페토에게 대체 무엇을 위해 나를 만들었는지 의문을 품는다.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혼란 으로 가득 차 처음에는 제페토에게 나를 만든 의미를 알려달라고 한다.

두번째 벌스로 넘어가기 전 ' you’re my geppetto in my life ' 라는 가사를 보며

여태 피노키오의 삶은 제페토만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지만 '너는 나의 제페토지만, 난 더이상 피노키오가 아니다' 라며 이제는 나의 행복을 직접 찾으러 가겠다며 자신이 누군지 알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 강렬한 인트로와 반전되는 분위기의 트랙이다.

전체적으로 초창기 하우스 비트에 중간중간 나오는 일렉기타 사운드가 귀에 톡톡 튄다.

( 혹시나 다시 찾아보니 개러지 하우스 비트를 사용했다. 하지만 개러지하우스와 초창기하우스는 유사한 부분이 많아 구분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


온앤오프만의 청량함을 잘 보여줬다. 앨범내에서 가장 취향인 트랙이다.




6. Message


작사 황현(MonoTree), 엠케이(MK), 와이엇(Wyatt)

작곡 황현(MonoTree)

편곡 황현(MonoTree)


타이틀 스쿰빗스위밍에서 말했듯이 올 초 Official Instrumental을 공개했을 당시 마지막 Gift film으로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한 팬송이다.


후렴을 듣자마자 방백이 생각났다. 역시 황현표 미디움 템포 발라드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곡가만의 특징이 뚜렷하다.


가사 중 ' 사랑하게 될 거란 나의 주문이 현실이 됐듯이 ' 를 보고 세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사랑하게 될 거야를 차용했구나 싶었다. 전체적인 가사 내용을 보면 온앤오프가 느끼는 감정들과 팬들을 향한 마음을 함축한 팬송이라 생각한다.


여태까지 아팠던 날들이 많았던 이유가 널 만나기 위해 아닐까 해

따듯한 너의 손을 잡고 내 품에 안겨 이제 영원히 내가 널 지켜줄 게

변하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오래 걸린 만큼 우린 더욱 뜨거울 테니까

너라는 설렘이 불어와

곧 만나자 - 제목 역시 (팬들에게 보내는)메세지 라는 뜻 같다. 가사를 편지같이 풀어냈다.




로드투킹덤 이후 진행된 프로젝트라 생각했는데 올 초 부터 보인 스포를 알게 된 후 오히려 로두투킹덤 출연을 위해 기존 발매예정일 보다 미뤄졌나 싶다.


개인적으로 한 프로듀서가 그룹 전체를 프로듀싱하면 지속하면 그룹색이 고착화 되어 별로 안좋아한다.

하지만 온앤오프와 황현의 조합은 완전 환영한다.

내가 생각하는 작곡가 황현은 현 케이팝 작곡진 중 손꼽히게 음악 스펙트럼이 넓다 생각한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과 실험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음악적 시도들이 온앤오프에게는 과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맴버들 역시 작곡가 의도를 잘 이해한 결과물들은 나에겐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자친구 回:Song of the Siren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