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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pples 리펄즈 Jul 15. 2021

투모로우바이투게더 minisode1 :

Blue Hour 리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minisode1 : Blue Hour

발매일 2020.10.26

장르 댄스, 록/메탈, R&B/Soul

발매사 Dreamus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3부작의 꿈의장 시리즈가 끝나고 그 다음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 되기 전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 형식의 앨범이다. 2020 기대에 비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앨범을 꼽으라 하면 나는 꿈의장 세번째 시리즈 'ETERNITY'를 바로 말 할수있다. 바로 그 전 앨범 'MAGIC'으로 기대치가 매우 높았던 상황에서 나온 뜬금없는 방향의 앨범 'ETERNITY'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빅히트에서 아티스트의 자체적인 세계관을 중요시 것도 알겠고 제목으로 스토리텔링 하고자 하는것도 알겠지만 그로인한 결과물이 세계관에만 치중된듯 모습에 빅히트에서 원하는 그룹 방향성이 이게 맞는지 의문이다. 음악과 세계관 중 무엇을 더 중요시 하는지 모르겠다. 앞선 어느날머리에서뿔이자랐다와 9와4분의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와 같이 긴 제목의 타이틀들은 앨범을 감상하면 왜 이러한 제목이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의 경우 앨범을 감상하고 무대를 보아도 타이틀의 메인키워드를 돋보이게 하는 제목 보다는그룹의 컨셉유지를 위한 제목으로 밖에 안느껴졌다. 심지어 943의 도망갈까를 이은 킬링파트를 억지로 만든듯한 느낌이 들었다. 막상 무대에서는 구해줘 보다 투게더 파트가 더 킬링포인트였로 느껴졌다. 943으로 투바투 만의 청량함을 구축해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불밤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오히려 수록곡 드라마가 내가 알고있던 바라는 모습의 투바투 였다.


연차가 오래된 그룹도 아니고 아직 이미지 형성이 보다 더 중요한 시기의 신인그룹에게 왜 이러한 타이틀을 주었는지 아무리 대형 기획사라 하더라도 나오는 앨범들이 다 성공적이고 반응이 다 좋을수는 없다.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지 이게 최선의 기획이였는지 세불밤에 대한 빅히트의 생각이 궁금하다.

커리어하이를 찍었다고 모든게 성공인것은 아니다. 단기적인 반짝 성공보다는 장기적인,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더 큰 성공이 그룹 브랜딩과 앨범 기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나는 이러한 성공의 기반은 팬 코어층의 단단함이라 생각한다.

기존 투바투만의 청량함을 좋아하던 팬들, 코어층을 형성하는 시기에 이러한 앨범을 낸 의도를 모르겠다.

차라리 급하게 기획되었던 것 이러면 다음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이렇게 떨어지지는 않았을거다. 이 모든게 빅히트가 앞선 앨범들에서 조금씩 스포해오던 세계관의 구성이였다는 것이 더 실망스러운 뿐이다. 그렇다고 세계관이 쉬운가? 그것도 아니다 어렵다. 아티스트와 팬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것이 과연 스토리텔링이고 세계관인가 나는 독백이라 생각한다. 세계관이 그룹의 진입 장벽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투바투의 앞으로의 세계관이 궁금한게 아니라 앞으로의 음악이 더 궁금하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 볼 시기라 느낀다.



2.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작사 Slow Rabbit, Kyler Niko, LIL 27 CLUB, 방시혁

작곡 Slow Rabbit, Kyler Niko, LIL 27 CLUB, 방시혁


인트로 가벼운 질감의 EP사운드 아르페지오 진행과 이후 등장하는 신스사운드로 몽글몽글한 공간감이 매력적인 디스코 장르의 곡이다.

곡을 너무 가볍지만은 않게 해주는 리드미컬한 리듬의 베이스기타 루프가 곡 전체를 받쳐준다.

디스코 정석의 4분의 4박 정박자 킥 리듬이 유지 되며 코러스를 들어가면서 베이스 밴딩사운드와 드럼의 뮤트로 잠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주고 FX사운드가 등장한다.

곡 진행에 있어 화려한 변박이나 사운드의 급격한 변화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런 사운드 효과로도 곡을 재미있게 만들수 있다.


하늘의 노을이 지는 모습을 ' 하늘의 오렌지빛 마법이 끝이 나기 전에 ', ' 두 세계의 경계선 그 틈에 ' 이라고 표현한 가사가 좋았다.


보컬디렉에 있어서 멤버들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준 1절, 2절 벌스2의 5시53분의 이세계, 우린 계속 파트를 소리 음절 단위로 뱉는거, 싱잉랩 구간의 콧소리 섞인 스페셜 파트 )

1절, 2절 벌스2 파트 끝절마다 연준이 코러스를 넣는데 연준의 음색이 특히 더욱 돋보일수있게 해준 곡이라 생각한다.


무대와 음원이 다른데 댄스브레이크에서 리드미컬함이 확 터지는게 무대에서 가장 큰 매력포인드 였는데 음원에 짧게라도 없는것이 아쉽다.

그리고 소품 착용시간 때문에 넣은듯한 댄스브레이크 인트로 부분은 무대의 전체적인 흐름을 끊는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연말무대나 상하반기 결산 등 스페셜 무대에서 활용하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일반적인 음악방송 무대에서 이러한 댄브 인트로는 무대를 급 루즈하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3. 날씨를 잃어버렸어


작사 Slow Rabbit, Pdogg, Charlotte Grace Victoria Lee, LIL 27 CLUB, Charlotte Aitchison, Kyle Bladt Knudsen, Colton Ward

작곡 Slow Rabbit, Pdogg, Charlotte Grace Victoria Lee, LIL 27 CLUB, Charlotte Aitchison, Kyle Bladt Knudsen, Colton Ward


' 시간아 멈춰줘 ' 라는 가사가 담긴 타이틀의 다음 트랙 답게 인트로에서 5시 53분에서 시간이 지나는 듯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계방향처럼 흘러가게 들리는 시계 초침 사운드의 디테일함이 재미있다.


여태 투바투 앨범에서 보지 못했던 그루비한 멜로디이다.

인트로에서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플럭 사운드가 활용되었는데 어쿠스틱 피아노는 코드만 짚으며 함께 나오는 캐치한 플럭 사운드는 루핑된다.

프리코러스로 넘어가면서 베이스가 곡의 무게를 잡아주고 코러스로 넘어가면서 플럭 사운드와 같은 리듬의 신스가 메인 사운드로 활용되며 드럼이 리드미컬해진다.

그리고 인트로에 살짝 나왔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디브릿지에서는 메인 사운드로 활용된다.


타이틀 5시 53분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가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을 표현 했다면 해당 트랙에서는 해가 진 후의 시간을 표현한 느낌이 들었다.

가사에 있어 코로나 10 펜데믹 상황에서 10대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평범했던 일상의 그리움을 ' 날씨를 잃어버렸어 ', ' 나의 계절을 돌려줘' 라며 무겁지 않게 표현 하였다.




앨범 자체는 취향이다.


세불밤으로 기대치가 워낙 낮아졌던 상황이라 그래도 이정도면 됐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청량이라는 메인 키워드를 다시 한번 세운 만큼 투바투만의 청량을 담아내려는 모습도 보였지만 솔직히 컨셉포토들이랑 앨범이랑 무슨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세불밤에서도 역시 그 타이틀과 세라복이 무슨 연관인지 모르겠고 이번앨범을 굳이 r,vr,ar 등 세가지 버전으로 낸 이유를, 왜 그런 이름의 버전들인지 이해 안된다. 그룹을 통해 보여주고싶은 이미지가 되게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컨셉포토들이 별로라는게 아니라 컨셉을 이런식으로 소비하는게 아깝다.

포에서 활용된 소품과 이미지들읃 충분히 새로운, 재미있는 기획으로 발전할수 키워드들인데 그걸 지금 사용 한 점이 아쉽다.

나는 이번에 게임속에 들어간 멤버들의 이야기일줄 알았다. 컨포랑 앨범이랑 전혀 연관되어 보이지 않았다. 세계관과의 연계성을 어느 부분에서 고려했는지가 궁금하다.


내 취향과 앨범 만족도와 별개로 타이틀이 그룹을 어필하기에 너무 약하다. 무대는 더 약하다 그래서인지 트렌치와 페도라 같은 소품을 활용한 듯 하지만과도한 소품사용이 무대에서 이질감 든다.

의상또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지 모르겠는데 트렌치와 페도라 활용은 심지어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백댄서와 앞서 말한 댄브 인트로의 경우 스페셜 무대시 사용했으면 했다.

다섯 맴버들로도 충분히 무대활용이 가능할것 같은데 백댄서가 뜬금없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라면 553 트랙을 943 다음 리팩을 발매한 후 해당 앨범의 타이틀로 활용하거나 다른앨범의 커플링곡으로 활용했을것 같다. 이 또한 세계관 흐름에 의해 지금 나올 차례였다는게 세불밤 당시 티저로 확인 할 수 있는데 앨범들이 세계관에 억지로 끌려 다닌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빅히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투바투 모습과 대중들과 팬들이 바라고 보고싶어하는 투바투 모습 그 중심을 잘 조율해줬으면 좋겠다.


무엇을 내놓던 팬들이 다 좋아하고 수긍하며 알겠다고 그 아티스트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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