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여기까지가 하구예요. 보통 파도가 높지 않으면 여기서 바다로 나가 왼쪽으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육지로 올라갈 수 있는 해안가가 나와요. 근데 오늘은 파도가 조금 높네요
A: 오늘은 파도가 높은 편인가요?
가이드: 오늘은 좀 높은 편이죠. 바다로 나가보고 싶어요?
B: 바다로 나가면 뭐가 다르죠?
가이드: 파도도 세지고 강과는 다르게 바다와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훨씬 더 스릴도 있죠
A: 한 번 나가보고 싶은데요
가이드: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B: 좀 무섭긴 해도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C: 파도가 높으면 조금 무서울 거 같아요. 위험할 거 같고요. 저는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가면 좋겠어요
A: 그럼 바다로 가고 싶은 사람은 바다로 가고 강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돌아가기로 하죠
가이드: 안 돼요. 여기서 흩어질 수 없어요. 다 함께 움직여야 해요
B: 여기까지 왔는데 바다로 한번 나가봤으면 좋겠어요
A: SUP와 카약을 오늘 처음 타는 것도 아니고 파도가 그렇게 높아 보이지도 않아요
가이드: 여기서 보면 파도가 약해 보이지만 실제 나가면 파도가 꽤 높아요. 괜찮겠어요?
C: 그냥 돌아가요.
A, B: 바다로 나가요!
B: 이런 기회도 없을 거 같은데, 바다로 나가보고 싶어요.
가이드: 조금만 더 바다 쪽으로 가보고 결정하죠. 지금부터는 아주 천천히 앞으로 전진할게요 속도를 최대한 낮추세요. 그리고 제 앞으로 나가면 절대 안 돼요. 알겠죠?
모두: 네~
Shimokita지역의 Kawauti라는 강에서 학생들이 카약과 SUP을 체험하는 모습을 여러 장 찍었는데, 그중에 재밌는 사진이 있어 사진을 바탕으로 그들의 '대화'를 '상상'으로 꾸며봤다. 제목을 뭘로 할지 꽤 고민됐는데, 사진과 대화를 잘 나타내는 단어를 골라봤다.
#SUP이란 ‘Stand Up Paddleboard(스탠드업 패들보드)’ 약자로 서서 패들로 타는 보드
다음날 방문했던 Hotokega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