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근처에 가끔 가는 라면가게. 언제부턴가 이쁜 메뉴가 붙어있다.
신메뉴를 개발해서 시범운영 중인가 보다. TOMATORI.
얼핏 보니 파스타 같다.
여긴 라면집인데 웬 파스타?
좀 더 자세히 보니 '파스타 x 라면, 파스라'라고 한다.
'이런 요상한 메뉴도 있구나...'하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하루 10그릇 한정이라 내가 주문하면 보통 다 팔리고 없었다.
여기 자주 먹는 닭고기스프라면도 꽤 맛있다. 라면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닌 내가 닭고기스프라면은 가끔 찾는 걸 보면 맛이 꽤 괜찮은 편이거나, 나랑 궁합이 맞는 라면이다.
이 가게에서 제일 즐겨 먹는 닭고기스프라면
며칠 전 닭고기스프라면을 먹으러 갔다. 혹시나 해서 TOMATORI가 남아있는지 물어봤다.
웬일인지 가능하다고 한다. 고민 안 하고 그걸로 주문했다.
시키고 보니 그냥 닭고기스프라면을 먹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처럼 이쁘게 나오지 않을 것 같고 맛도 어떨지 모르는데, 그림에 속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실제로 라면이 나왔다. 역시 그림처럼 이쁘진 않았지만 아주 독특해 보이는, 그렇지만 나쁘지 않은 비주얼이었다.
맛을 함 볼까.
우선 면을 먹어봤다. 샐러드와 스프 속에 숨겨진 면을 찾아내서 입에 넣어보았다. 보통 라면보다 얇은 면에, 부드럽지만 쫄깃한 닭고기스프라면의 면과 비슷한 맛이 느껴졌다.
스프를 한 숟가락 후루룩.
이건 좀 특이하네....이런 맛은 처음인데?
닭고기스프라면보다는 부드러운 맛인데, 조금 달짝지근하고 토마토 향도 나고...처음 느끼는 특이한 맛이었다. 파스타랑은 조금 다른데, 라면과도 조금 다른데....그렇게 맛을 음미하면서 먹다 보니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다 비웠다.
이 정도면 가끔 먹어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