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이폰으로도 한번 찍어봤다. 물론 아이폰 중에서 최고 사양이 아니라 직접 비교 대상은 못되지만, 한번 찍어봤다. 역시 꽤 차이가 났다. 이제 브런치 사진은 가능하면 갤럭시로 찍어야겠다.
아이폰 15로 찍은 사진
오후엔 아오모리 시내 도서관에 갔다가 오랜만에 단골집에 잠깐 들러 한잔 했다. 가끔 가는 시내 도서관인데, 멀리 바다가 보인다. 어제는 바다가 보이는 좌석이 하나 남아 있어 앉아보았다. 가끔 새로운 환경에서 책을 보면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좌) 사케와 기본 안주(우)
도서관은 아쉽게 8시까지. 시내에서 막차가 9시 30분.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너무 오래 못 간 단골집을 찾았다. 도서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오랜만에 가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하이볼 한 잔과 사케 두 잔을 마셨다. 사진처럼 사케는 듬뿍 담아주신다. 기본 안주와 야채절임을 내주시면서 절임은 공짜니 얼마든지 더 먹으라고 하신다. 안주를 하나 부탁드렸더니, 즉석에서 튀김 안주를 해주신다. 맛있게, 즐겁게 한 잔 했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금세 막차시간. 2600엔이 나왔길래 3000엔을 지불하고 잔돈은 괜찮다고 했더니, 나오는데 튀김이랑 토마토를 봉지에 담아주신다. 급하게 가게를 나서니 막차 놓치면 꼭 다시 오라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