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를 선물하는 법
빼빼로데이가 꽤 유행인가 보다. 잘은 모르지만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그런가 보다. 초등학교 5학년 보람(가명)이가 빼빼로를 직접 만들어 선물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 친구들, 학교 선생님, 학원선생님들, 경비아저씨.. 선물할 사람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다.
학교 담임 선생님이 빼빼로를 선물하는 방법까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학교 오기 전에 선물하든지 방과 후 선물하라고. 유행이지만 빼빼로 선물하기가 문제가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부지런하지 않은 편인 보람이가 주말부터 빼빼로를 준비했다. 친한 친구들과 모여 직접 빼빼로를 만들었는데 잘 안 됐나 보다. 재료도 부실했고 만드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아 쉽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많이 속상해했다. 시험을 잘 못 봤을 땐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는데 빼빼로 만들기는 잘하고 싶은가 보다...
보람이가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미리 주문한 재료로 어제 퇴근한 엄마와 함께 빼빼로를 직접 만들었다. 엄마와 함께 해서 그런지 내가 보기엔 꽤 먹음직스럽다. 열심히 만들어 두세 개씩 봉투에 담았다.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빼빼로가 좀 많이 남았다. 그래서 엄마 회사 분들에게 선물하기로. 그리고 작은 봉투에 담아 메모를 곁들인다.
보람 엄마는 모자란 편은 아니어서 한 회사에서 팀장으로 잘 근무하고 있다. 뜻밖의, 의외의 빼빼로 선물을 받은 팀원들이 빵 터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