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아빠 재가 자꾸 째려봐요!"
열 살 딸이 짜증 나고 화난 말투로 말했다.
"누가? 어디?"
"쟤요"하며 손을 가리켰다.
"어디?" 아무도 안 보였다.
"쟤 자동차요"
'아....'
그러고 보니 눈을 좀 치켜세우고 있는 듯하다.
"째려보는 게 아니라 '안녕~'하고 인사하는 것 같은데"
"그래요? 태생이 그렇게 생겨서 그런가 봐요"
'태생이?' 아무말대잔치급이다.
"응 인사하는 거 같아"
"얘는 착하게 인사하는 것 같아요"
비슷해 보이는데 좀 달라 보이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차들이 참 다양한 인상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