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챙이 배가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은 줄어드는데 식욕은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다. 2021년 봄 체중이 늘어나고 특히 배가 나와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약 75kg 정도였는데 얼마나 빼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었지만 언젠가 68kg까지 감량한 경험이 있어, 그 정도는 어떻게든 빼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62.7kg까지 감량하게 됐다. 하다 보니 살 빼는 방법, 살 빼는 요령이 생겼다. 아주 단순하다. 가능한 적게 먹고 최대한 땀을 많이 빼면 된다. 적게 먹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얼마나 굶어도 괜찮은지 알 수 없었지만 먹는 걸 최소화하고, 최대한 땀을 많이 뺐다. 물론 다이어트 기간에는 술도 일절 안 마셨다.
문제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다시 살이 찌기 시작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초여름에 다이어트가 끝났는데, 다이이트를 그만둔 후 체중을 재지도 않았고, 음식도 거의 원래대로 먹었고 술도 마시던 대로 마셨다. 그랬더니 금세 불어나 겨울에는 결국 73kg. 그래서 지난해 2022년 봄에도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술도 가끔 마시며 해서 다이어트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64.8kg까지는 감량했다. 그리고 다시 체중을 측정하지 않고, 평소대로 먹고 마시고 했더니 지난달에는 다시 76.8kg으로 불어 있다. 그러니까 75-63-73-65-77이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배가 더 나온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3월 하순부터 다이어트에 들어가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가능하면 1일 2식으로 제한했는데, 여기는 4월부터 신년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회식 자리가 가끔 있어 쉽지 않았다.
4월 2일부터 다이어트를 서서히 시작했다. 1일 1.2식. 식사는 한 끼로 제한하고 배가 고플 때 우유나 요구르트에 간단한 견과류 등을 넣어 먹는다. 거의 1일 1식이다. 3월 달에는 저녁을 안 먹으려고 몇 번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 먹게 됐다. 저녁을 거른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일절 먹지 않고 있다.
달리기도 시작했다. 4월 3일부터 시작했는데 1일 3.2km씩 달리기 시작했다. 좀 익숙해지면 5km 이상은 달릴 예정이다. 작년까지 그렇게 달렸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랜만에 달리려니 쉽지 않다. 집 주변이 조금 언덕길이라 더 힘들다. 다음 주까지 달리면 좀 익숙해지겠지... 그리고 30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직장에 조그만 헬스장이 있는데 하루에 한 번은 시간을 낸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찾아보면 좀 복잡하다. 내 다이어트 목적은 뱃살을 빼는 것이다. 체지방을 빼기 위해서는 너무 적게 먹어도 안 된다는 말도 있고 적당하게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등 이해하기도, 준비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냥 내 방식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내 다이이트는 심플하다. 달리기 전에 몸무게를 잰다. 그리고 달린다. 최대한 땀을 뺀다. 달리기 전에 비해 대략 800g에서 1kg까지 감량된다. 그다음 날까지 감량한 수치보다 더 찌지 않게 하면 된다. 최소 약 100~300g은 마이너스가 되게 하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을 지속한다.
다이어트 1차 목표는 63kg 이하로 감량하거나 뱃살을 쏙 빼는 것이다. 기한은 6월까지. 2차 목표는 올해까지 체중이 66kg 이상 안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내 경험상 살을 빼는 것도 힘들지만 빠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 이번에는 좀 천천히 살을 빼서 살이 빠진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보고자 한다.
먼저 4월까지 71kg 이하로 감량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5월까지는 66kg 이하로 감량해보고자 한다. 6월까지는 63kg 이하로 내린다. 63kg 이하까지 감량하면 1차 목표 달성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몸무게를 올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사실 뱃살 외에는 그렇게 살이 찐 편은 아니다. 뱃살과 옆구리 살들이 삐져나와 문제인 것이다. 그러니 몸무게가 안 빠지고 뱃살만 빠진다면 몸무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뱃살만 뺄 수가 없어 그냥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동적으로 뱃살이 빠지므로 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번에는 과연 몇 kg까지 줄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