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따라 해 보기 (2026.01.13)
아침에 성경 읽고 감사 기도하고 어제 작업하던 AI로 글쓰기를 계속해 보려고 한다.
내 느낌과 감정, 내 삶의 실체가 오롯이 들어가는 감사기도문이나 아무 욕심이 없는 이런 개인 에세이 글에는 맞춤법 검사에나 AI를 사용하지만, 여기서 “AI로 글쓰기”는 유튜브에 자주 등장하는 수익형 블로그 글쓰기, 온라인 출판하기 등 어떤 욕망이 들어간 글쓰기이다.
직장에서는 이미 AI로 글쓰기를 무수히 적용하고 있어 왔다.
영어로 이메일을 내보낼 때, 심지어 문자를 보낼 때, 과제 제안서 작성할 때, 회의록을 작성하고 회의를 요약할 때, 논문 해석하고 요약할 때 등등.. AI 가 없던 시절은 어떻게 했나 싶고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AI는 일상 업무에 이미 공기처럼 침투, 흡수되어 있다.
내가 어제 시도해보려고 한 “AI로 글쓰기“란 그러니까 단순히 일상업무에의 적용을 너머 글쓰기에 어느 정도의 개인적, 물질적 욕망이 첨가된 (어쩌면 회사의 물질적인 욕망인 과제 제안서와 비슷하게) 또 다른 AI 적용의 영역인 것이다. 내가 작성하고자 하는 글은 나의 실무 경험을 녹여 작성하는 실용글이다. 작성하다 보니 AI가 상당히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어쩌면 내 경험 너머의 것도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AI가 보여주는 대로 배워가며 작성하는 면도 있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내 경험 내 지식 만으로 쓰는 게 아니라 AI에 의해 증강된(augmented) 지식을 습득하고 내면화하면서 써가는 것이었다. 실용문에 있어서, 이것이 도덕적으로 맞나,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여전히 내가 쓴 것이 맞나 했을 때, 결국은 내 욕심, 욕망의 크기와 내 양심에 비추어 보아야 할 것이다. 회사에서 과제 제안서를 준비할 때는 못 느꼈던 (어차피 선정된 과제의 연구비/사업비는 내 개인의 것이 아니었고 내용 대부분이 회사 고유한 것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모럴해저드 위험성의 느낌을 받게 되었다. 참고 문헌과 주석을 꼼꼼히 달아야겠다 생각되었다. 글이 내 것이 되기 위해 생각보다 좀 더 시간을 들여야겠다, 더 자세히 실제 내 경험한 것이 되도록 해야겠다 싶었다.
이런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결국 글쓰기에서 AI는 전체 프레임을 잡거나 마인드맵을 그리거나, 브레인스토밍하거나 할 때 마치 이 분야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동료와 같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결국에 글은 실용문이든 창작물이든 내 생각이 들어가고 내 손이 닿아야 내 것인 것이다.
비록 AI로 글쓰기 1일 차이지만 결론은 AI가 써준 글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그것으로 돈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AI 가 써준 것이 그대로 내 글(내 실체)이 절대로 되지 못함을 깨닫는 하루였다.
요즘 워낙 AI 기반 창작이 널리 행해지고 받아들여져서, 내 글과 내 실체가 꼭 일치되어야 하나라는 질문이 던져질 수 있고 사람마다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고지식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내 글만큼은 어떤 형식의 글이든지 나의 실체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