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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Jan 24. 2024

아는 만큼 보인다

방향을 조금만 틀어보자 

나는 항상 N잡러에 대한 준비를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각종 자격증들을 따고 준비했지만, 실제로 써먹은 건 몇 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배운 것들도 언젠가는 다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점들이 연결되어 선들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텐지만 말이다.



요즘 제일 관심이 가는 분야가 전자책 외에도 카페오픈이다. 전자책 활동을 하면서 북카페를 오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콘서트나 오프라인에서 클래스 모임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음을 느꼈다. 



그래서 무턱대고 시장조사도 하고, 맘에 들었던 가게를 인수까지 할뻔하였는데, 여러 가지 사정이 생겨서 잠시 홀딩을 한 상태이다. 



시간도 있고 해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아뿔싸! 그날 인수받아서 그날 오픈하였더라면 어쩔뻔하였는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마인드와 실력으로 겁 없이 덤빌뻔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제는 카페나 커피숍에 가면 제일 먼저 커피머신부터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어떻게 머신을 다루는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청결하게 머신을 유지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에 관심이 하나도 가지 않았다. 손님에서 카페를 하고 싶다고 방향을 살짝 튼 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한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의 범위가 달라져 버렸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준비하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마련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요즘. 작은 것이라고 배우려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다니는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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