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새봄 Mar 21. 2024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는가?

하루 한 줄 질문일기

하루 한 줄 질문일기를 구입했다. 무슨 이런 책이 있는가 싶어서 궁금해서 샀는데 매일 질문이 하나씩 있고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나가는 것이다. 첫날 질문이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는가?이다. 피식 웃음이 났다. 이런 것도 책으로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쓰다 보니 이거다 싶었다. 


의외로 생각을 하게 되고 짧게 써야지 했던 마음과는 달리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빽빽하게 써 내려갔다. 감사하게도 훌륭한 글감이 되어준 것이다. 뒤도 궁금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니 질문들이 하나같이 훌륭했다. 막막하고 쓸게 없을 때 아주 유용한 글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내일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쓰게 되는데 보통 이 일기를 자기 직전에 쓴다면 긍정확언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잠에 들 것 같다. 


나는 나를 좋아하는가? 너무 좋아하고 무엇을 결정할 때 나를 중심으로 결정한다.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크게 아프고 나서 생긴 것이다. 아직 오지도 않을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도 않기로 했다. 모든 주변 환경이 내가 있어야 완전해지듯이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복잡한 우선순위가 명쾌해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캠핑카 구입 시 부모님과 함께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우리 부부의 사이즈에 비해 너무 큰 것을 디자인하고 구입했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캠핑 간 것은 두 번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부담스러운 나머지 몇 년 사용하지 못하고 팔게 되었다.


변수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걱정하고 미리부터 준비하고 걱정하기보다 막상 닥쳤을 때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중심으로 결정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다만,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나의 노후와 나의 미래를 위해서 너무 나 자신을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다. 이것 또한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강과 성공, 그리고 행복 사이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겠다.




난 참 행복해

난 참 풍족해

못할 것도 없지!! 

매거진의 이전글 아파트 두 번째 임장 다녀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