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새봄 Mar 24. 2024

나의 힐링 타임

나도 가끔 하루종일 넷플릭스에 빠져본다



나에게 휴식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여행을 가도 쉬는 날에도 부지런히 뭔가를 하는 그런 시간이다. 부모님과 놀러 가서도 노트북은 항상 켜있고, 티브이를 보면서 운동하는 것은 다반사다. 이제는 부모님들도 그러려니 하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신다.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주말에는 소파에 달라붙어서 한 몸인 것처럼 생활했고, 끼니때마다 당연히 배달 음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자기 계발을 본격적으로 한 후부터는 이런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쉴 때에는 가급적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차박이나 여행을 가려했고, 가서도 챌린지를 했다. 남들이 나보고 도대체 무슨 시간에 그 많은 것들을 해내느냐고 물어보곤 한다. 그럴 때마다 항상 대답은 똑같다. 자동화시스템! 그냥 자동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tv를 볼 시간도 내게는 별로 없다. 혹여나 틀어 놓더라도 그냥 흘려서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 집중해서 본 것이 아니기에 제대로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다. 그래서 아예 켜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러다가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을 때는 모든 일정을 후딱 해치워놓고 넷플릭스를 쭉 훑어본다. 그러다가 잘 맞는 드라마 시리즈가 있으면 몰아서 하루종일 본다. 이번 주말엔 특히나 디톡스를 하고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해서 집중해서 뭔가를 볼 것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환원이라고 2년 전 시리즈를 발견하고 하루종일 몰아서 보았다. 재밌는 드라마를 한참이 지난 후에야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것도 나쁘지 않다. 


이번 주말은 이렇게 푹 쉬었더니 일요일 저녁이라고 해도 크게 답답하거나 하지 않다. 열심히 일하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이 제일 어렵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