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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Mar 30. 202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어왔던 속담인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은 너무 익숙한 말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하지만 의학적으로도 이말이 증명 되었다고 설명하는 방송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장운동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서 쉽게 좌우되는 것으로 불안과 공포경쟁이나 질투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진짜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플 수 있다고 한다나도 자라 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행동을 해왔나 생각해보면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보다는 ?’ ‘무엇 때문에?’라는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나에게 오지 않는 그 기회와 행운들을 원망하고 심할 경우에는 영혼 없이 축하해 주거나 심하게는 비꼬기까지 한 것 같다  

   

얼마나 미성숙한 행동인가참으로 못났다보통 사람은 남의 불행에 대해서는 함께 공감해 주고 위로의 말을 잘해준다괜찮다고 잘 견딜 수 있다고 말이다당사자가 되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말이다하지만 축하해 주거나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정으로 내 일처럼 기뻐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도 조금은 변한 것 같다.

요즘은 주변에 긍정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다 보니 이런 내 생각과 행동들도 많이 바뀌었다좋은 감정이 다른 좋은 기운을 부르듯이 사촌이 땅을 사면 나는 그 땅 옆에 텃밭이라도 빌려서 조그맣게라도 땅을 일궈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나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나 또한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가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제는 타인의 행운이나 축하해 줄 일에도 기꺼이 내 일처럼 기뻐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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