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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Mar 31. 2024

꿈에 그리는 산티아고 순례길

그 곳에 간절히 가 보고 싶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고 싶었다그래서 관련된 책들을 10권 이상을 읽으며 간접경험을 하면서 그 꿈을 키워왔다사실상 시간이 없어서 산티아고로 못 가고 있다보통은 2달 이상은 소요되는 여정이라 일을 잠시 멈추고 다녀와야 하지만 아직은 그럴만한 여력이 없어서 꿈에서만 그리며 상상하고 있다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900km의 여정하루에 15km씩만 걷는다고 해도 꼬박 두 달이 소요되는 그런 힘든 여정이다내가 이런 여행을 꿈꾸는 이유는 20대 초반부터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원초적인 걸음만 걸음으로써 잠시 생각의 무게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어서이다   


  

걷기만 하다 보면 원초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고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산티아고는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간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한번 다녀오면 또 갈 수밖에 없다는 경험자들의 말을 들으면 정말이지 너무나 궁금하다.

 

아무도 깨지 않는 새벽에 출발하여 드넓은 자연과 마주하며 그 안에서 한 없이 작은 나를 발견하고 다음 목적지까지 걸어가면서 낯선 이들과의 동행에 적응해 나가는 나를 상상해 본다     



요즘은 20대 젊은 청춘도 아닌데 낯섦이라는 느낌이 좋다익숙함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안일함과 이어지니 나를 안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편안함이 가져다주는 감정선이 사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성장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스페인 산티아고에서의 모든 낯선 경험을 통해서 내가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것들에 대해 벌써 설렌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니 새로운 것들로부터의 배움을 즐기기로 했다조만간 나에게 안식월을 주어서 산티아고로 갈 수 있는 여건을 빨리 만들어봐야겠다  


   

산티아고를 향해서 걷고 있는 나를 상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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