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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Apr 08. 2024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노년기에서 시간을 창조하는 노년기

인생에 대한 목표와 꿈에 대한 이야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 나의 제1순위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었다그러기 위해서 젊어 고생 사서도 한다는 대명제 아래 나를 온전히 맞추며 살아왔다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나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내는 걸까누가 돈 벌어오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니건만 나는 억척스럽게 사회생활을 해나갔다     



한때는 쌈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기 싫어하고 나에게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싸웠다그것이 설령 손해가 되어 돌아오더라도 후회가 되지 않았다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깐 말이다



그렇게 억척스런운 DNA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그 모든 것이 나중에 반드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나의 인생의 목표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요즘 들어 주변에 나이 드신 분들이 열정적으로 배움에 정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그것도 열심히 사신 분들이 말이다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이루신 분들이 끊임없이 뭔가를 새롭게 배우시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뭔가를 새롭게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또한 시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호기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동부서주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내가 그리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나이가 들어서도 할 일이 없어서 넋 놓고 시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가득 차서 뭔가를 계속 배우기를 갈망하고 시간을 창조하는 노년기를 보내기를 희망한다그런 인생을 꿈꾼다면 경제적 자유는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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