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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Apr 13. 2024

섬세함과 예민함 그 경계에 대하여

같은듯 다른 두 개의 단어 

    

섬세함과 예민함은 같은 듯 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섬세함이란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미묘한 차이를 감지하는 능력이다. 나에게는 사람의 능력을 꿰뚫어 보는 섬세함이 있는 편이다.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잘 녹여서 그 능력을 발산할 수 있게 끌어내주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섬세함이 나오려면 몇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나와 케미가 잘 맞는 사람이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환경이 갖춰졌을 때 나오는 편이다. 즉, 나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충만했을 때 이 섬세함이 정교함으로 나타나는 편이다.      



남을 더 생각하면 섬세함

나를 더 생각하면 예민함이라고 정의해본다.     



그렇다면 예민함이란 무엇일까? 예민함이란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예민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조차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찌보면 예민함이란 섬세함으로 포장된 부정적인 언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부정적인 의미의 말도 계속 되뇌이다보면 습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야.” 라는 말보다는 “나는 섬세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면 어떨까?      



말이 곧 행동이 되고, 행동이 곧 그 사람의 가치관으로 나타나게 되니 말이다.             


        

김종원 작가는 섬세함과 예민함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섬세한다는 것은

나에게 보이는 저 먼지가

누군가에게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예민하다는 것은

누군가 먼지처럼 느껴지는 것도

하나하나 무거운 짐처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이 두 개의 단어에 대해서 행복과 불행이 항상 양면성으로 존재하듯이 섬세함과 예민함역시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행복한 삶을 원하는 것처럼 섬세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다른 사람을 좀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그런 삶을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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