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통해서 안목을 기르자
메타포란 무엇일까? 은유라고 하는 메타포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다. 일상에서 우리는 복잡한 감정이나 개념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메타포를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인생은 여행이다'라는 표현은 우리 삶의 여정을 여행에 비유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 의미를 한층 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
오늘 이러한 메타포와 관련하여 동화책을 읽고 이야기 나눔으로써 경험을 해보았다. 드뷔시의 달빛이라는 음악을 들을 때는 잔잔하고 고요해서 몸이 촥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비가 내리는 영상을 함께 보면서 들으니 그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각자 육하원칙의 키워드카드를 하나씩 뽑고 들려오는 영상에 맞춰서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랬더니 각 모둠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풍성한 경험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잠재된 것을 끌어올리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나 시를 많이 읽음으로써 시가 내포한 묵직한 의미를 파악하고 돌을 들어 올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시가 내포한 그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꾸준히 한다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이미지를 보면서 그것을 투사하는 능력도 함께 길러질 것이다.
결국 메타포는 인간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고, 언어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창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메타포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반영하며, 때로는 그것을 바꾸기도 한다. 메타포는 단지 수사적 장치가 아닌, 우리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삶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동화책을 가지고 수업을 받는 동안 이렇게나 많은 의미부여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삽화에 대한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지고 스토리를 가지고도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음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10권의 동화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