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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Oct 24. 2024

위트가 고픈 하루

그냥 웃자

너인 줄

알았는데


너라면 

좋았을걸


-허상욱 금요일 같은데 목요일





어렵지 않아도 무릎을 탁 치는 듯한 위트가 돋보이는 시이다. 날씨도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다. 그냥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그냥 좋은 날이다. 


나한테

네가 해준 게 뭔데


-허상욱 수수료





나에게도 이런 것이 생각날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다행이다. 나에게도 있다.


나만 친구인 줄 

알았는데 


나도 친구였어.


-정새봄 하객


절친한 친구 결혼식 하객으로 갔다가 느낀 감정이다. 나와 같은 친구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너 참 낯설다."


함께 전자책을 낸 작가님의 출판 기념회에 갔다. 교회에서 진행했는데 작가님이 그렇게 인기가 많을 줄이야. 나랑 친하신 그분이 엄청 낯설게 느껴졌다. 나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그냥 한 명이었다. 더 깊은 의미를 위해서 관계에 관계를 더해가는 우리. 





"너는 다 나쁜데

그게 제일 나빠"


학생들에게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네?"라고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 내가 던지는 말이다. 


수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떠드는 학생이 있으면, "누가 이렇게 떠드는지 다 알고 있다."

"김 모 씨 아들 모준호!!" 아이들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오늘은 그냥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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