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절반, 어떻게 지냈지?
6월. 벌써 6월이 찾아오고 거기다 하루가 더 지났다.
항상 새해가 찾아오면
"금방 또 3, 6, 9, 12월 이렇게 훅훅 지나가겠지?" 하며 생각한다. 그리곤 시간의 흐름에 익숙해진 척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10대 때는 10km, 20대는 20km, 30대는 30km의 속도로 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시간 단위는 쿨하게 생략하기)
6월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미리(?) 알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앞에 딱! 하고 나타나니 조금 당황스럽다.
왠지 모르게, 지나온 1월부터 5월을 돌아보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았는지 되새겨 본다.
뭔가 열심히 했지만, 남는 게 없는 것 같은 느낌.
6월이라는 친구를 딱 특정해서 초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온 김에 작년 하곤 다른 대접을 해주고 싶었다.
올해는 반찬도 많이 만들어 놓고, 집도 꾸미고, 친구랑 함께 할 게임도 많이 준비해 놔야지! 다짐해 놓고 막상 친구가 오니 작년과 똑같은 집을 보여줘야 했다.
돌아보니 '고민만'한 것 같다.
또 '생각만'한 것 같다.
행동의 무게에 핑계를 대며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처럼
나이에 따라 결정과 책임의 무게도 달라지는 것 같다.
10대는 10kg, 20대는 20kg, 30대는 30kg..
이 무게를 들어 올리기 위해 체력을 키우고, 수많은 책과 영상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기른다.
처음엔 분명 조금도 들고 있기 힘들었는데 요즘엔 그래도 들고 있을 만한 것 같다.
저 무게 중에는 스스로가 자초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에서 안겨준 무게감이 좀 더 무겁다.
수많은 에세이와 각종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안 쓰고 내 갈길 가겠다! 하고 다짐했지만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신경이 쓰인다.
한국에서 30대는 딱 어른이인 것 같다.
나이가 들은 것 만으론 어른이지만
명확한 갈피를 찾지 못한, 너무 많은 갈피 중 하나를 잡지 못한
아직은 힘들 때마다 울고 기대고 싶은 어린이.
벌써 6월
하지만 아직 6월
반이나 남았으니 알차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
쓰러져 있지 않고 다시 일어서면 언제든 또 시작할 수 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