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해진 딸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오늘의 배틀]
"엄마, 오늘 시험 끝나는 거 알지?"
"응, 그런데 왜?"
"오늘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고 좀 놀다 올 거야... 엄마 카드 좀 줘~~"
세상 나이스한 딸의 모습.
내가 필요한 시점은 딱 두 가지 케이스, 먹을 걸 챙겨줄 때와 ‘엄카’가 있어야 할 때다.^^
"밥이 될 만한 거 사서 먹어. 너무 늦지 않게 오고, 조심해서 다녀."
"알겠어~"
이 정도 대화만 가능해도, 아주 아주 평화로운 날이다.^^
친구와의 약속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건, 함께 어울려 간식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무언가 하나를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나의 사춘기는 달랐다.
급격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친구와의 일상적인 약속조차 사치였던 때가 있었다.
같이 영화 보러 가자는 말을 들으면, '바쁜 일이 있어서 못 가'라고 거짓말을 해야 했고,
그 속에서 조용히 자존심을 지키며, ‘그래도 괜찮아’를 속으로 외쳤다.
[엄마의 속마음]
"딸... 엄마는 너의 나이에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친구와의 즐거운 추억을
너는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소중한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나중에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되길 바라.
시험 기간 동안 마음 졸이며 쌓인 피로가, 오늘 하루로 한 방에 날아가길."
[내 마음 정리]
오늘은 딸과 매우 평화로운 하루를 마무리한다.
무거운 군장을 내려놓고, 전투복도 벗어버린 가벼운 몸과 마음.
내가 가장 바라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