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은 내가...
너는 미안하다는 말을 잘하는 아이였어.
지금도 과하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냈다
생각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내 방에 찾아와
"엄마, 미안해. 오늘 내가 너무 심했어."
라는 말을 하거나
문자로 사과를 건네곤했어.
그에 비해 나는 내가 잘못했다 생각지 않으면
너의 감정을 돌아보지 않고 내 생각만 했구나.
언제가부터 "엄마는 왜 사과안해?"를 당당히
요구하는 널 보며 기가 막혀했지만 되돌아보면
나는 훨씬 더 기가막힐 엄마였어.
너에게 닿지 못한 내 사과가 너무 많아
하나씩 일일이 다 열거하기에도 힘들다. ㅠㅠ
한꺼번에 미안해로 퉁칠껀 아니라고 생각해.
차근차근 노력해볼게.
오늘 아침 숙소에서 피곤해 일어나지 못하는
너를 보며 시간이 흐르는데...하고 초조하기도 했지만 아무렴 어때? 너에게도 쉬고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게^^
일찍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다는 너의 말에
나도 고운 응대를 하고 싶어.
"괜찮아. 좀 있다 일어나서
오늘 하루도 잘 지내보자!"라고 말이야!
너를 키우며 나는 내 안에 덜 자란 꼬마가 있음을
느껴... 나보다 더 어른스럽게 행동했던
너의 어린 시절이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아.
철없는 엄마와 함께하느라 고생많다. 우리 딸~~
오늘보다 내일은 너를 더 많이 이해하는
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