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술을 마시는 것.
그 이유를 찾자면 각자 다양할 것이다.
옆에 있어줄 누군가를 찾지 못했거나
관계가 주는 피곤함을 피하기 위해 서거나
내가 원하는 만큼만 먹기 위해 서거나
왜인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를 갖고 있거나
나는 요즘 혼자 술을 마시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낮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집에 가서 갖게 될 혼술의 시간에 대한 기대로 기분이 좋아진다.
SNS의 발달로 핸드폰만 들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이런 첨단시대와 대비되는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선배와 후배와 동기들
내가 만나게 되는 협조적인 사람들과 비협조적인 사람들
우리 아들 최고라는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나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과 타협해야만 하고
나도 보통사람처럼 되어가는 모습들을 많이 봐야만 했다.
그런데 혼자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그 '특별함'을 조금은 다시 찾을 수 있다.
나를 둘러싼 이 방의 물건들이 소중하고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끝낸 내가 소중해진다.
그렇게 조용히 응원을 주고받는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행위보다는
핸드폰이나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되는 그 시간이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