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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y 26. 2017

어차피 인생은 셀프다 3.

셀프 데코타일 깔기

저번 포스팅에서 노출 콘크리트 효과, 핸디코트로 벽면 칠하는 작업 포스팅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바닥 공사한 것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장판을 드러내실 생각이시라면 벽면 작업하는 동안 떨어지는 더러운 것들을 버릴 장판이 모두 받아내게 하셨다가 벽 작업이 끝나면 드러내시는 게 좋아요!!

그렇게 해야 바닥이 깨끗한 상태에서 작업이 가능하답니다. 

벽면 작업을 하고 더러워진 바닥

저는 이렇게 더러워진 바닥 청소하느라 꼬박 하루를 다 썼어요. 너무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이렇게 더러워진 작업을 스크래퍼로 살짝씩 긁어주면서 덩어리들을 떼어내야 합니다.

살짝 긁으셔야 돼요. 저 시멘트 바닥 밑에는 난방선이 깔려있기 때문에 손상이 갈 수도 있어요.


더러운 덩어리들을 떼어낸 후

이렇게 매 끔 하게 바닥을 청소했어요.

장판을 드러내면 오래된 빌라의 민낯을 볼 수 있어요.

곳곳에 금이 가 있거나 깨어진 시멘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못 본 척 바닥을 깔까 생각했어요. 벽 작업을 하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하지만 내 돈으로 산 첫 집을 대충대충 할 수 없다!! 생각하고 삼각김밥 하나로 에너지 충전하고 다시 들어갑니다.

크랙이 간 바닥을 빈티지 스타코로 메꿔줬어요. 핸디코트로 하려고 했으나 부족해서 빈티지 스타코로 메꿔줬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구옥 빌라에 문지방을 텄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문지방 부분을 다 해놔서 그걸 메꾸는 게 좀 어려웠습니다.

깨어진 문지방을 메꾼 모습

깨진 부분을 메꾸실 때는 최대한 평탄하게 메꿔주셔야 바닥 깔 때 수월합니다.

크랙이 간 부분을 메꿔준 모습

요즘에는 셀프로 할 수 있게 본드가 발라져 나오는 접착식 데코타일이 많아요. 

그런데 이 접착식 데코타일은 장판이 깔려 있는 바닥에 덧입히는 정도의 내구성 밖에 없다고 해요. 

바닥은 난방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해야 되겠다 생각해서 비접착식 데코타일로 깔기로 했습니다.

하나리빙에서 판매하는 데코타일이에요. 얼마나 필요할지 잘 몰라서 방 평수를 말해줬더니 판매자 측에서 이 정도 하면 된다고 해서 추천한 수량을 했더니 좀 부족하더라고요. 

제가 치수를 잘못 불러줬나 봐요.... 

좀 여유 있게 주문하시고 남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저는 한 4개 정도가 부족해서 다시 시켰습니다!


작은 방 타일작업
큰 방 타일작업, 다 붙인 데코타일은 잘 붙을 수 있게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바닥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옵션으로 본드도 같이 판매합니다. 데코타일 수량 질문할 때 본드도 얼마나 필요할지 물어보면 됩니다. 저는 10평 하는데 10kg 들었습니다.


본드를 사면 같이 딸려오는 뿔헤라로 본드를 넓게 펴 발라 주면 됩니다. 뿔헤라로 해야 본드가 굴곡이 지면서 바르기 때문에 접착력에 더 좋아져요. 본드를 바르고 15분 정도 꼭! 기다려 주세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바르고 바로 붙였더니 본드가 타일 위로 뚫고 올라와서 지우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아직도 본드가 조금씩 보이는데 못 본 척 살고 있어요... 꼭!! 15분 정도 기다려서 어느 정도 마른 후에 타일을 붙이셔야 됩니다!


그리고 본드를 바를 때 내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두셔야 돼요. 방 전체에 본드를 바르면 내가 밟고 지나갈 공간이 없게 돼요. 그래서 저는 신발을 다 버렸어요....

오래된 빌라들은 방이 직사각형이 아니라 모양이 이상한 게 많아요. 그래서 모서리 부분을 하려면 정말 힘이 들어요. 직사각형이 돼야 되는데 안 맞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타일을 잘라줘야 돼요. 이 부분이 상당히 스트레스받습니다.


바닥을 깔 때에는 3가지 정도의 사이즈를 만드시는 게 좋아요. 타일은 칼로 뒷면을 몇 번 자르고 반대방향으로 툭 부러트려 주시면 쉽게 잘립니다. 1m짜리, 30cm짜리, 70cm짜리 타일을 순서대로 붙이면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선이 불규칙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타일 사이즈를 다르게 해야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선이 불규칙하게 생깁니다.

본드를 쓰는 작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저는 비닐장갑 위에 목장갑을 끼고 했어요. 목장갑을 여러 개 준비하셔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고무장갑도 괜찮더라고요.


바닥을 다 깔면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을 처리해주셔야 깔끔해요. 바닥 몰딩을 할 수도 있고 굽도리라는 것을 돌릴 수 있습니다. 굽도리가 훨씬 쉬워요. 몰딩 같이 생긴 테이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굽도리를 붙인 모습

양면테이프가 붙어져 있어서 붙여가면서 사이즈에 맞게 자를 수 있어서 작업이 편합니다. 편하긴 하지만 내구성이 약하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진 괜찮더라고요. 떨어지면 글루건으로 다시 붙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

넓어 보이려면 바닥과 굽도리를 같은 색으로 하면 됩니다. 몰딩 부분으로 포인트를 주려면 공간이 좀 넓어야 될 것 같아요.


바닥은 혼자 하기 제일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완성도가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혼자 작업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어둔 게 너무 아쉽네요.

셀프 바닥시공 도전해 볼만 한 것 같아요!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을 조금 더 들여서 전문가를 쓰면 내 몸에 본드칠 안 해도 되겠지만 내가 직접 하는 것은 경제적 이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직접 꾸민 집을 나를 제대로 살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셀프 바닥작업!!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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