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호흡 중에 내 호흡은 어디에 있는지
중환자실에서
금방 숨이 넘어갈 듯한 그 호흡 앞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원래부터 생과 사는 종이 한 장 차이라
나는 내 남은 생의 첫날인 오늘에 집중한다.
내 스스로 했던 그 수많은 다짐들은
어제의 나였던가, 지금의 나인가?
눈물이 날 만큼 열심이었던 그때가 행복인가
에어컨 밑에 다리를 꼬고 앉아 커피를 마시는 지금이 행복인가
여유와 결핍의 균형은 애초부터 말이 되는 말인가
이 많은 호흡 중에 내 호흡을 나는 찾을 수 있는가
논리적인 글이 쓰일리가 없는 이 상황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내 호흡은 어디쯤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