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요즘은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를 읽고 있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지만 흥미로워서 술술 읽힌다.
과학혁명은 무지의 인정에서부터 왔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현재를 바꾸려는 것보다는 과거에서 하던 것을 따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옹은 신무기를 개발하려고 하지 않았고,
근세 이전의 지배자들은 사제와 철학자들에게 자신의 지배를 정당화할 논리를 만들어 내라고 요구했지만
경제성장이나 신무기 개발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자신들이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발전할 수 없다.
무지의 인정은 정부가 과학자 들을 지원하게끔 만들었고
이 둘의 관계가 성립되면서부터 과학의 발전은 가속화되었다.
술에 취한 남자들을 많이 만난다.
대부분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다.
그분들의 술주정은 대략 이렇다.
'네가 뭘 알아 인마'에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이 그러면 안된다.'
'내가 인마 왕년에 인마...'
이와 같은 대사는 무지의 인정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의 무지에 관하여 인정하는 것이 어렵다.
내가 살아온 경험들을 감추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자신감은 가지되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좀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