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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y 15. 2019

오키나와, 그 간결함에 대하여

오키나와 국제거리 스타벅스에 앉아 있다가 문득 든 생각은 렉서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라? 왜 렉서스가 없지? 그러고 보니 BMW나 벤츠도 본 적이 없다.

 디자인이 비슷한 혼다 박스카가 많았고 사람들 복장은 간결한 반바지 반팔이다.



그 간결함과 소박함이 좋다. 기념품 가게 아르바이트생도, 라멘집 사장님도, 같이 스쿠버다이빙을 했던 젊은이들도 간결하다. 간결하다는 말이 딱 맞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뭐든 과하지 않다. 표정이나 복장에서부터 '아, 이 사람은 소박한 사람이구나'라는 게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나는 여러 가지 의미로 좀 과했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필요 없어도 사고, 이 정도는 써야지 하면서 샀던 물건 중에는 한번 쓰고 다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늘어났다.

조금 비싸지만 무리해서 먹어본 30첩 밥상 같았다.

(물론 그중에 12가지 반찬 정도는 손도 안대는)


그렇다면 또다시 원점으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정갈하게 나온 일본식 가정식 같은 간결한 삶

그게 좋겠다.


그 어떤 기념품이나 사진보다 내가 여행지에서 쓰는 글이 오래 남는다는 걸 알기에 글을 써서 남겨놓는다.

오네가이시마스^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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