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42.195km마라톤을 하고, 연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2일1런1책. 2일에 하루는 10km 정도를 달리고, 2일에는 책 한권을 다 읽는 삶. 그것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누군가는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둘 중에 하나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둘 다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아마 일이 없거나, 미혼이거나, 기혼이라도 아이가 없거나, 원래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기에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내가 한다. 올해 갑작스러운 나이 감소로 30대 끝자락의 미취학 아동의 아이가 둘이 있는(심지어 아들이다) 아빠이자 가장이다. 직장에서 가장 바쁠 나이의 젊은 만년 부장이며, 사회적 헌신의 아이콘 사회복지사이다.
비록 가정과는 상시적인 아슬아슬 조율과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잘 해나가고 있다. 나름대로 오랫동안 달리고 책을 읽는 취미는 가져왔다. 하지만 2일1런1책이라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놓은 올해 더욱 삶에 의미 있게 몰입하고 있다. 행복감에 가득 차 있으며, 직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황농문 교수의 도서 <몰입> 에서 "마라톤은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초인적인 운동 같지만 적절한 훈련만 거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몰입적 사고 역시 원리를 깨닫고 단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솔직히 책을 보고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적절한 훈련과 원리를 깨우치니 의외로 쉽게 느껴졌다. 내가 마라톤을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완주만은 큰 어려움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미하이칙센트 미하이의 도서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에서도 "자주 몰입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고 하였다. 달리기만으로도 가능한 몰입을 독서까지 함께 하니 더욱 자주 몰입하게 되었다. 이것은 올해 내가 느낀 행복과 성취감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올해 3번의 마라톤을 완주하고, 대략 2,100km 이상을 뛰었다. 1년도 아니고 대략 7개월 만에 100권의 책을 읽었다. 누구도 제시하지 않은 2일1런1책 이라는 나만의 습관으로 내가 느낀 일상의 행복을 나누고 싶다.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는 공감을, 삶이 무기력하거나, 행복하지 못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이유이다. 누구나 할 수 있음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