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올해 되는 것 하나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러던 차에 붙고 나니 참 좋더라. 모든 브런치 작가님들의 마음이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글은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이다. 아마 브런치 작가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 일 것이다. "브런치가 뭐야?" 처음에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할 생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유난스러워 보이는 먹는 브런치도 별로 안 좋아한다.
시작은 올해 갑자기 책이 잘 읽혔다. 달리기를 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하더니 맞나 보다. 운동 후 활자가 눈에 더 잘 들어왔다. 늦은 5월부터 스타트했는데, 100권을 넘게 봤다. 이렇게 쭉 책만 보며 행복하게 살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하나 걸러 하나 수준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쓰라고
직 간접적으로 계속 글쓰기의 효과와 필요성을 표현하는 내용들이 책에 무수히 많이 나온다. 꼭 글쓰기 관련 책이 아님에도 그랬다. 요 2주 사이에 본 책들 중에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이창준 원장님 <미닝메이커> 박소연 애널리스트님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에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언급된다. 장르도 자기 계발, 리더십, 재테크 관련 서적임에도 독서와 글쓰기는 거의 한 세트 기본 코스처럼 언급되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이치가 글쓰기와 연관이 있는 듯했다.
- 무엇을 읽든 네가 책을 읽으며 메모를 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면 그것이 너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어 줄 것이다.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 나는 개인적으로 리더십 훈련의 방법으로 글쓰기 훈련을 강력히 추천한다. (미닝메이커)
- 22. 쓰고, 쓰고, 쓰고, 또 써라: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이런 식의 자극 덕분인지 마음은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내가 갑자기 브런치 작가에 신청을 했고, 붙었다. 솔직히 글만으로 직접 돈을 벌기는 어려울 세상이다. 그럼에도 금전적 이득을 떠나, 글을 쓰면서 갖게 된 일과 일상에서의 긍정적인 지점은 매우 확실하다. 내가 느낀 효과를 다른 이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브런치에서는 글쓰기가 참 편하고 좋다. "다음" 이 참 잘 만들었어..
개인적으로 본캐인 달리기도 잘 전도를 안 하는데...
브런치는 전도해야겠다.
직원교육(?) 시간에 브런치를 하라고 홍보했다. 강제성 홍보... 우리나라에서 작가가 되는 가장 쉽고 즐거운 방법이니까.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