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제 통계 배울 사회복지사는 SPSS보다 JAMOVI다

by 철봉조사러너

분석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분석까지 오는 더 세부적인 많은 과정이 있지만, 모든 것들을 다 언급할 수 없기에 사회복지사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분석의 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 통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자모비(JAMOVI)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사실 대표적인 통계 프로그램은 SPSS다. 사회과학 통계 패키지이며(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 1968년부터 개발되어 상대적으로 친숙하고, 직관적이며 쉽다. 그래서 통계청에서 주관하고 2000년부터 한국산업인력 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 자격인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도 이걸로 다룬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쉽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실제 계속 쓰면서 경험을 하지 않으면 금방 잊게 되는 차원의 원인도 크다.


심지어 가장 큰 문제는 비싸다. 현재 소유주인 IBM으로 회사가 넘어가면서 관리가 철저하고 금액이 높아졌다. 학교나 연구기관이 아니라면 복지관에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금액은 조금씩 바뀌니 찾아보시길...) 심지어 30일을 쓸 수 있는 체험판이라는 대안은 연구를 가끔 하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더 구입을 기피하게 한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불법을 쓸 시에는 책임의 소재도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 드는 부분일 거다...


그래서 앞으로 대안은 '자모비(JAMOVI)'다.


심지어 무료다. 2017년 처음 소개되어 나온 지는 꽤 되었음 아직 현장에서 관심이 적다. (역시 느림...) 실제로 써 본 결과 매우 직관적인 측면이 좋다. 어떤 면에서는 SPSS와 진행 구조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확실한 건 SPSS 보다 쉽다는 사실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외부 교육을 가서 모교 교수님께 소개받았을 때는 '뭐 설마' 했었다. 그런데 실제 써보니 꽤 현장 친화적인 부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나는 자모비 전도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현장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기본적인 시작에 있어서 3개 사항을 설명하고자 한다. 내용은 방법이나 구조적인 측면보다는 복지 현장에 대입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소개하는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1. 자모비 설치

2. 자모비 열기

3. 자모비 분석 항목, 확장


1. 자모비 설치

먼저 설치 및 다운로드이다. 그냥 다음, 구글 등에서 'jamovi'를 치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측 데스크톱 버전과 최신 버전 설치하면 된다. 좌측에 안정버전(solid)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솔직히 둘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어쨌든 정말 은혜롭다. 최소 이거 만든 분들은 사회복지사 마인드이다.


개발의 목적도 값비싼 통계 프로그램의 대안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통계분석을 지원함이라고 한다. 감사의 의미로 개발자 이름을 남긴다. 'Jonathon Love, Damian Dropmann, Ravi Selker' 이름부터도 이타주의사랑이 넘쳐 보이지 않나? 심지어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설현수 교수님도 연구 개발진에 참여하셨다. 원하시지는 않겠지만, 모두 사랑해요.


클릭해서 바로 다운로드하시라.
이미지 출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2. 자모비 열기

그럼 자모비를 켜고 파일을 열 수 있다. 한글화도 매우 깔끔하게 된다. 설치 시 처음에는 영어지만, 우측 상단의 점 3개 탭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여러 개의 언어로 바꿀 수 있다.



3. 자모비 분석 항목, 확장

분석에 있어서 좌측 박스의 탐구는 빈도, 기술통계가 되고, t테스트, 분산분석, 회귀 요인분석까지 기본은 다 된다. 우측의 '+ 모듈' 버튼을 누르면 추가적인 프로그램도 설치할 수 있다. 매우 다양한 통계 추가 프로그램을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추가 소프트웨어를 안 써도 충분하지만, 일단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자모비의 장점이다.


이렇게 시작 단계에 대한 설명은 마무리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쓰기만 하면 된다. 많은 분들이 설치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설명할 부분이 있다.


이 글의 제목에서 나와 있듯이 전제는 '이제 배울 사회복지사'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사실 기존에 이미 조사연구에 대한 전문성이 충분히 갖춰있고, SPSS, SAS, R 등 다른 프로그램을 능숙히 다룬다면 큰 이점은 없을 수 있다. 자모비를 실제 병행해 사용해 본 결과 내 수준에서는 약간 SPSS보다 디테일과 값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전문가들 모두가 필수로 배워야 함을 주장하는 건 아님을 밝힌다.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자모비는 확실히 너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무료이며 다루기 쉽다는 점은 현장의 일선 사회복지사들이 가지고 있는 통계 분석의 어려움에 대한 진입장벽과 접근성을 가볍게 해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올해 나도 적극적으로 쓰면서 복지 현장에 맞는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복지 현장 통계는 이제 JAMOVI로 해보자.

이미지 생성: Google Gemini
keyword
이전 07화복지 현장에서 설문지 받는 건 실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