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하얀 잔 속에 피어난
작은 하트 하나,
그건 어쩌면 내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달그락,
커피 만드는 소리마저
봄의 선율처럼
잔잔히 가슴을 두드리고,
저마다의 이야기에 빠져든
여인들의 웃음소리조차
한 편의 시가 되어
작은 카페를 가득 채운다.
밖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살랑이는 바람이 꽃잎을 날리고
그 틈새로 아스라이 들어온 햇살은
나의 고요한 여유를 축복하듯 안아준다.
혼자라서 좋은 시간,
함께라서 더 아름다운 풍경,
그 가운데에서,
나는 봄의 한가운데에 앉아
마음을 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