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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직원 찾아내기

독성이 강한 직원 7가지 유형

by 전문 면접관


‘권 대표님, A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A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요?’

‘왜 권 대표님에 대하여 저한테 시비조로 험담을 하는 것인가요?’


수년 전 어느 날 (헤드헌팅) 업계의 가까운 지인 M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M의 격앙된 톤의 목소리가 몹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출신학교 동문 모임에서 알게 되어 몇 번 인사하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A 후배가 떠올랐다. A 후배와 얼마 전에 통화를 하였었고, 평소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무례한 태도에 짜증이 나서 30분 이상 지속되는 일방적인 통화 도중에 먼저 전화를 끊어 버리고 더 이상 통화를 거부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필자의 출신학교와 직장 및 사회활동 내역 등을 캐내어 주변 인물들에게 연락하여 필자에 대한 평판을 확인하면서 험담을 하는 A후배의 활동이 납득되지 않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안타까워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하였다. 이후, A는 필자 외에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지속하여, 동문 조직의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만들고 공동체 정서를 황폐화시켜 결국은 동문 조직에서 퇴출당하게 되었다.

그 후 필자가 본격적으로 공기업 직원 채용 면접관 활동을 하면서, 입사 지원자와 인간의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국의 비즈니스 생산성 관리 전문 회사(ActiTime)의 자료에서 독성이 강한 직원(toxic employee)의 특징 중에 ‘주변 사람들의 사생활에 대하여 험담하고 꼬치꼬치 캐는 등 사건을 일으킨다’ (They causes drama by gossiping and pry into everyone’s business)라는 표현을 보고 A 후배가 “폭탄”의 특징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과거에 경험한 어느 조직에서나 다양한 형태의 독성이 있는 폭탄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인간 폭탄의 유형을 살펴보게 되었고 한 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불도저(Bulldozers) : 비즈니스와 과업의 성공과 성장을 위해 추진력이 강한 직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불도저 같은 유형의 직원은 필요 없다. 불도저 유형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무시하고 자기주장을 강력히 밀어붙인다.

*불도저 유형은 의욕이 넘치고 극도로 개인적이며 언제나 자기가 올바르고 파괴적이다.


2. 수동적이며 공격적인 유형(Passive-aggressive) : 이 유형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본인이 불편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피력한다. 그들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면 간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해야 할 일을 질질 끈다.

*수동적이며 공격적인 유형은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고 억울해하거나 비난하고 애매하게 표현하며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일은 미룬다.


3. 불평가(Complainer) : 그들에게는 항상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 부정적인 것이 쌓이고 쌓여서 팀원들이나 회사의 문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불평가는 부정적이고, 슬프고, 결코 행복하지 않으며,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4. 지식 축적가(Knowledge Hoarder) : 자신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직원 중에는 업무 프로세스나 관련 지식을 감추려는 경우가 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지식공유와 협업을 통해서 번창한다. 지식 축적가는 팀 워크에 해로운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성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지식 축적가는 팀 플레이어가 아니고(팀 워크를 고려하지 않고), 독립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보유하며, 자신만의 관심사를 추구하고 자기 자리(직위이나 직책)에 집착한다.


5. 교만한 유형(Prideful) :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항상 옳다. 만약 그들이 잘못된 경우에도 그것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들은 겸손하지 않다. 특히, 기업가로서 자만심은 매우 위험하다. 통상적으로 올바른 리더는 겸손의 모범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천천히 사과하지만 자랑하는 것은 신속하다.

*교만한 유형은 언제나 옳고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6. 험담하는 유형(Gossip) : 그들은 다른 직원이나 회사의 상태 또는 상사에 대하여 험담을 한다. 직장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가십(gossip)은 동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좌절감을 유발할 수 있다.

*험담하는 유형은 언제나 속삭이듯 말하고 특정인 주변에서는 매우 불안해하며 당신에게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양면성을 보인다.


7. 저성과자(Underperformer) : 직원들의 성과는 개인의 장단점이나 직장에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사람은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 때문에 다른 직원들이 희생을 해야 한다.

*저성과자는 자신의 업무에서 배제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그들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변명을 한다.


위의 7가지 유형의 폭탄 직원 분류는 미국 Patriot Software CEO M. Kappel의 글을 통하여 알게 되었으며, 전문가나 학자마다 폭탄 직원을 분류하는 방법은 많지만, Kappel이 가장 상세한 유형으로 분류하여 소개하였다. "나도 어떤 유형의 폭탄은 아닐까?"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필자는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여 아직 확신이 없는 상태이나 앞으로,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폭탄을 피하거나 대처하거나 관리하는 법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 볼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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