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뉴스에 아파트 경비원의 갑질 피해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강북 어느 아파트의 한 입주민이 경비원을 집으로 불러서 나무 몽둥이로 폭행하여 전치 3주의 피해를 입혔다. 이번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서 특수 상해죄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니, 피의자를 선처하지 말고 남은 인생을 교도소에서 반성하며 살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에 다른 아파트의 어느 입주민의 폭행 때문에 자살한 경비원도 있었고, 반복되는 경비원들의 피해에 경비원들도 입주민들에게 정정 당당하게 대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반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어진 안타까운 소식은 골프장 캐디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한 뉴스였다. 매니저가 고인이 밥 먹고 있는 중에도...'너 살 뺀다면서 살 안 빼?' '너 때문에 뒤 팀은 다 망했다' 등 지속적으로 악담과 구박을 퍼부었던 모양이다. 작년 가을에 발생하였고 묻힐 뻔한 사건이었으나 피해자의 언니가 청와대 국민 청원과 1인 시위 등으로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뒤늦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캐디의 경우 신분의 특성상 골프장의 정식 직원이 아니어서 산업재해 보상이나 퇴직금도 없는 상황이다. 폭탄 같은 사람들로 인한 갑질 피해 현황이 궁금하여 오늘 날짜의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았다. 갑질에 대한 청원이 3,048건,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청원이 16건이나 등록된 상황이다.
폭탄 같은 사람이나 직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약자에게 매우 강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하다는 것이다(영어 표현은 Kiss up, Kick down). 역사에 기록된(열국지) 최악의 폭탄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16대 임금 환공 시대의 옹무(자는 역아)일 것이다. 그는 자식을 요리로 만들어 임금 환공에게 바쳐 출세길에 올랐다. 그러나, 임금 환공은 옹무를 포함한 3인의 폭탄(간신)들의 음모와 반란으로 굶어 죽었고 아무도 시신을 돌보자 않아 60여 일 동안 장례를 치르지도 못했다. 사자성어 살자팽조(殺自烹調 : 자식을 죽여 요리를 만들어 받치다)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직원 채용 시 또는 중요한 사업 파트너를 결정할 때 또는 집안에 새로운 식구(며느리, 사위)를 맞아들일 때 그들의 인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삶의 여정에서 폭탄 같은 사람을 피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은 적절한 질문이나 그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치밀한 관찰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 사회적 약자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 경험이 있는지?
- 평소에 경비원, 청소원, 주차원, 아르바이트생, 택배기사, 택시기사 등에게 함부로 대하는지?
-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여성 등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무례한 말투와 행동을 하는지? - 사회생활하면서 어떤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불편한지 또는 편안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