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눈으로 보기

<다화사> 에디터 치노의 보랏빛 상념

by 사소한



제가 즐겨보는 유튜버 침착맨이 <엄니 설명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엄니란 크게 발달한 포유류의 이를 일컫는데 그중 멧돼지의 경우 송곳니가 발달한 엄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공유할 친구는 '바비루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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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루사는 멧돼지과 바비루사 속 동물입니다. 특이하게 윗 엄니와 아래 엄니가 발달하여 네 개의 뿔이 솟아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뿔이 마치 매머드의 상아처럼 휘어져있다는 것입니다. 곡선으로 솟은 엄니는 실제로 뇌를 관통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기 뼈에 뚫려서 죽기도 하는 것이죠. 그래서 마치 쥐가 자기 앞니를 갈듯이 뿔을 갈아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 불편해 보입니다. 먹이를 먹기도 불편하고 시야도 상당 부분 가릴 텐데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뿔일까요? 바로 수컷 바비루사가 암컷에게 어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리 활동을 할 때 이 뼈가 큰 개체가 우두머리가 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눈엔 정말 쓸모없어 보이고 오히려 떼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뿔이 바비루사들에게는 가장 자랑거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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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의 시선으로 봐야 해요



내가 생각했을 때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란 참 어려운 입니다. 그럼에도 그이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함으로써 주위 사람이 상처 받는 경우가 줄지 않을까요?


우는 바비루사 보단 웃는 바비루사가 더 보기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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