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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과학의 미래

인공지능(AI)과 스포츠유전자(DNA)

by Sports Scientist

새로운 미래가 온다. 스포츠과학은 인간의 한계를 객관적 지표로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한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는 원칙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의 변화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과 스포츠 유전자가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인공지능(AI)과 스포츠


스포츠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선수 훈련과 컨디셔닝, 판정 시스템, 프로 구단 운영, 팬 경험 강화까지 전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쓰인다. ‘헝그리 정신’은 옛말이 되었고, 그 자리를 과학 기술의 총체인 인공지능이 꿰차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제1회 인공지능 올림픽’을 표방한 최초의 대회였다. 참가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애슬랫 GPT’가 나왔고, 미국 NBC 방송국은 경기 해설에 구글 대화형 인공지능인 제미나이를 활용했다.


체조 종목에서는 국제체조연맹과 일본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심판 보조 시스템을 활용했고, 다른 많은 종목에서도 인공지능 심판이 대회 공정성에 큰 역할을 했다.



#스포츠 유전자(DNA)


스포츠 유전자는 광주광역시가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유전적 표현형 데이터(체력 측정 등)와 유전자형 데이터(DNA)의 융합을 통한 원스톱 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600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고, 내년에는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광주 체육중학교 신입생 전체에 대한 스포츠 유전자 지원은 혁신 사례로 회자 된다. 벤치마킹도 활발하다. 스포츠에서 경기력은 훈련과 재능이라는 틀에서 지원돼왔다.


사람마다 근섬유 비율, 산소 섭취 능력, 회복 속도, 젖산 제거 능력, 폭발적 파워 등은 다르다. 예를 들어 ACTN3 유전자는 속근 발달과 관련이 있어 스프린트 능력과 깊은 연관이 있고, ACE 유전자는 지구력 퍼포먼스와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의 힘


스토리는 힘이 쎄다. 시간의 단단함과 지혜가 스며있다. 스포츠 유전자 정보만으로는 선수의 잠재력을 단정 지을 수 없다.


유전자는 가능성의 범위를 제시하지만, 경기력은 환경·훈련·심리·컨디션 등 다양한 환경요인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연결하는 기술이 바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유전자 정보, 경기 기록, 생체 신호, 체력 검사자료 등 수천 개의 변수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다. 부상 예방 및 훈련에도 도움이 된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부상과 관련된 요인들을 특정하고,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동작 패턴을 분석 하여 부상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이는 부상으로 인한 선수 생명 연장뿐 아니라 팀 운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기술은 생활 체육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유전자 기반 종목 추천, AI 코칭 앱, 운동 기록 분석 서비스가 확산되면 누구나 과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시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감소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스포츠과학의 세가지 축


스포츠과학은 맞춤화·예측·정밀성이라는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미래를 열고 있다. 스포츠 유전자는 개인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하고, 인공 지능은 그 잠재력을 경기력으로 연결시키는 엔진 역할을 한다.


‘시난득이이실(時難得而易失)’이란 말이 있다. 고대 중국의 강태공이 여관 주인에게 들은 말로, “기회는 때가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계”하는 교훈으로 쓰인다. 정책은 타이밍이다. 속도가 곧 실력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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