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
#우연과 도전
우리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다. 인간은 걷게 되면서 두 손을 이용할 수 있었다. 변화는 새로운 우연과 도전을 만든다.
인류는 네 발 보행을 포기하고 난 후에, 손을 활용한 도구 제작자와 오래 달리기 선수로 진화했다. 땀을 효율적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끈질긴 추적 사냥’에 나설 수 있었다.
걷기는 움직임의 결정체다. 물리학적으로는 진자운동이다. 다리가 지면에서 떨어져 앞쪽으로 움직일 때 회전중심은 골반이지만 몸을 지지할 때는 회전중심이 발목이 되어 거꾸로 뒤집힌 진자운동을 한다.
회전중심을 뒤집는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과학적 방법 중 하나다. 발을 내딛는 동안 근육은 수축하고 다리를 아래로 밀면서 몸을 발과 발목 위로 넘긴다. 이 동작은 무게중심 을 높여 위치에너지를 저장하고 저장된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꾼다. 침팬지는 골반․무릎․발목을 심하게 구부리며 걷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많다.
#직립보행#글쓰기
인류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직립보행이었다. 네 발로 걷다가 두 다리로 걷게 된 것은 손을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 사건이었다.
손의 사용은 뇌 용량 증가에 기여하며 언어가 발달했다. 인류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말과 글이다. 말은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이다. 그에 비해 글은 생각의 품을 많이 들여야 하는 해외여행에 빗댈 수 있다. 내가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도 어쩌면 직립보행의 덕일지 모른다.
#새해 소망
일상의 소소함에 감사함을 느끼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 평범함은 어떤 사건이 발생한 뒤에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다. 일상의 평범함이 소중한 이유다.
음력 2025년이 새롭게 시작된다. 새해에는 “우울한 일보다는 기분 좋은 일이 많길, 혼자이기보다는 함께 하길, 걷고 달리며 살아있음을 느껴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