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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돼지는 죄가 없다. Ver 1.

by Sports Scientist

#조지 오웰


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다. 1903년 6월 25일 인도 벵골에서 태어났다. '동물농장'은 1945년 8월에 출간된 풍자 소설이다.


소련(러시아)의 혁명과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농장의 동물들에 빗대어 우화적으로 풀어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돼지’다.

최근 한국 사회에 ‘돼지’가 다시 등장했다.



#어린 시절 교감


시골에서 자랐다. 대문 옆에 ‘돼지우리’가 있었다. 지푸라기를 헤집고, 마당 흙을 파고 뛰어노는 아기 돼지의 눈은 장난기로 반짝 였다. 내가 아는 돼지는 자는 곳과 배설 장소를 구분하고 돼지처럼 먹지도 않았으며, 공동 육아를 하고 새끼를 사랑으로 키웠다. 놀라운 건, 밥을 주는 사람도 알아봤다. 어린 시절 동물과의 첫 교감이었다.



#진화론


돼지의 진화 과정은 한국을 포함한 8개국 과학자들이 ‘돼지 유전체 해독 국제 컨소시엄 '에서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여 밝혀냈다. 돼지 유전자(게놈)는 19쌍의 염색체와 약 2만 6000개 유전자, 26억 개의 염기쌍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는 2012년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11월 15일 자 표지 논문으로 실렸고, 세계에 존재하는 야생 돼지의 유전정보를 분석하여 약 350만~530만 년 전인 신생대 초기 플라이오세(Pliocene)때 동남아시아 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인간 유전자는 23쌍의 염색체와 약 2만 5000개 의 유전자, 30억 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다.




#인간과의 동행


동남아시아의 돼지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으로 서식지를 넓혔다. 약 1만 년 전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의 가축화가 진행되면서 인간과의 동행을 시작하였고, 지구에서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대형 포유동물이다.


명태균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고소하겠다 고 밝히며, “돼지는 잔칫날 잡는다"는 표현을 썼다. 인간과 돼지와의 가슴 아픈 동행이다.

돼지는 죄가 없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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