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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김대중 2

by Sports Scientist

#길 위에 김대중


‘길 위에 김대중’이라는 별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서 얻은 것이다.


“나는 늘 길 위에 있었다. 어디서든 부르면 달려갔다. 그래서 늘 고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연설과 삶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했지만 돌아서면 외로웠다.”


1982년 전두환 정권의 탄압으로 모든 정치 활동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망명한 후에 한 말이다. 인간적 면모와 정치인으로서의 고뇌가 엿보인다.



#지역감정의 폐해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고 난 후, 생사의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다. 박정희의 유신 독재정권 때 납치되었다가 살아났고, 12.12․군사반란으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 때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지역감정이란 프레임을 활용한 독재정권의 잔재는 내내 그를 옥죄었다.



#울음의 진정성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마침내 승리하여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고, 당선되고 난 후에는 어떤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았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987년 가을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6년 만에 광주 망월동 묘지를 찾아 오열하는 부분이다. 복받쳐 오르는 눈물이자 한 맺힌 울음으로 기억된다. 그의 울음에는 진정성이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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