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따뜻한 곳으로 모인다.
비록 길거리 벤치라 할지라도....
누가 앉았을지 모를
뭐를 올려두었을지 모를
누군가 언젠가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를
그 자리
거기 흐르는 온기가
그 모든 불안을 극복케 한다.
생각해 본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가?
따뜻한 사람은 아니다
처음 봤을 때, 멀리서 지켜볼 때,
'차가워 보였다'가 대다수의 의견이다
결국 능력도 미모도 따뜻함을 이기지 못했다
태곳적부터 새겨진 DNA의 힘이다.
모닥불가로 서로를 끌어들였던 원시의 그 따뜻함,
결국엔 따뜻한 사람 곁에
사람들이 남는다
추운 출근길,
앉은 벤치에서 버스마저 좀 천천히 오길 바라며
따뜻함의 위대함을 느낀다.
젊은 날,
피부인 듯 장착한 시크함 따위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버스정류장 따뜻한 벤치에 앉아 배운다.
오늘 하루,
좀 더 따뜻해야지....
한번 더 웃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