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학년

by 자겸 청곡

3월 3일, 내일이 3학년 첫날이다.

1학년 입학날의 대견함이 가슴에 있는데 벌써 삼 학년이라니

언제 저렇게 자랐는지..


새 학년의 설렘보다 방학이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듯

'나는 방학이 없었어요.'라면서 투덜거리는 것이 귀여우면서도

방학 동안 학원을 계속 다녀야 했기에 나오는 푸념이라

엄마가 곁에서 보살피지 못해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학습지도 상황에 안타까움이 든다.


잠시의 투덜거림을 재우고는

할머니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혼자서 이것저것을 하는 것이 익숙해진 것인지

모바일로 전달된 안내문을 보면서

실내화를 비롯해 내일 가지고 갈 학습용품 등 이미 가방에 넣어 놓은

등교 준비를 재 확인하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요새는 새 학년 반과 번호, 교실 위치, 담임교사 성함, 첫 주간 시간표와 각종 준비사항 등이

방학 중에 전달되기 때문에 개학날 아침에 배정 반으로 찾아가고

예전처럼 개학식 만하고 일찍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첫날부터 5교시 수업을 하고, 점심 식사 후에 하교를 하는 것이

우리들 학교 생활, 교직에 있을 때의 새 학년 첫날과 많이 달라 신기하다.


등교 준비를 마친 뒤에는

거울을 보면서 첫 시간에 나누게 될 인사와 자기소개 말을 연습을 하는데

반장 투표가 있을 것을 예상해, 선거에 나갈 것이라면서

적어놓은 후보 공약을 보면서 웃음과 함께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이렇게 큰 사회성의 변화를 가져오는가 싶고

이런 활동을 통해 자의식이 크게 성장해 감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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