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직장에서 들어오는 날입니다.
잠시 후에 인수인계를 마치면
내일부터 장장 18일간의 long vacation에 들어갑니다.
손녀 보기 9년 만에 처음 맞는 긴 휴가로 며느리도 직장생활 십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한 달 전 스케줄 표가 나올 때부터 이런 저런 계획을 짜보기도 했지만
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기쁨이고
우선은
5일부터 7일까지 동료와 함께 낭송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작년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단전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
복식호흡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발성을 해야 하기에 쉽지는 않더라고요
하루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어서 9월에 있을 발표를 목표로 집중 훈련을 하려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아직 미정이라 한 가지를 마치면서 다음 계획을 세워보렵니다.
저의 글이 손녀와의 잔잔한 일상인데
내일부터 18일간에는
주로 휴가 중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일화 속
울림 있는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옵니다.
끝나지 않을 듯 계속되던 폭염이 지금 내리는 비로 수그러 들기를 바라면서
휴가로 들뜬 마음은 조금 더 즐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