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새 책 나왔어요

by 자겸 청곡

시보다는 글짓기를 즐기기에

먼저 책을 순 시집이 아닌 에세이를 겸한 시세이집으로 출간했다.


출간 후 2년 동안의 글작업을 장시보다 디카시와 시조 쪽으로 집중하면서

수필을 꾸준히 썼기에

그동안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던 글을 모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몇 편을 선정 수필집을 출간하기로 했다.


새로 쓰는 것이 아닌 모음 정리를 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다행히 며느리의 긴 휴가가 있어서 그 시간 동안 작업을 마무리하고

어제 배송을 받았다.


새롭다.

동인지 등에서 내 작품만을 골라 한편씩 읽을 때와 다르게

모음 안에서 읽어가는 재미.

마치고 난 뒤에 느껴지는 성취감, 안정된 마음.


우리들 학창 시절에는 문고판 책이 대세여서

김동길 교수와 최신해 박사의 책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달고 읽었는데

요새는 종이 책을 읽지도 않으려니와 작은 활자를 피하는 경향이라

일반 책보다는 적은 크기의 얄팍한 느낌으로 손 안에서 편하도록 했는데

생각만큼 단아하게 나와 다행이다 싶다.


노년의 전전한 일상.

손녀와의 일상은 브런치를 통해 적어가면서

틈새를 살아가는 노인의 현명한 하루살이가

어떤 감정으로 독자에게 다가갈지


주저앉지 않고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함을 새긴다.

가입해 있는 카페 계시글 중에 '신신죽'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신신죽

아는 분 계실지.....



신발 신고 죽자


결론은 죽을 때까지 돌아다니자.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움직이는 것이 노년을 살아가는

최선의 길임을 알려주는 신조어


웃음과 함께 그리 해야 한다는 건강 상식이기도 하기에

더운 지금 시간에는 컴 앞에서 글을 쓰고

서늘한 오후에 동네 한 바퀴로 굳어진 허리를 펴야겠다 마음먹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은  ooo와 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