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스피치 콘퍼런스를 참여한 후 생각을 정리해 봤다. 스피치를 하기 전에 스피치를 잘 못해도 상관없고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스피치 하는 당일, 능숙하게 하지 못한 나 자신을 보고 실망했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원인 찾기에 급급했다. 실망과 실패는 더 나은 성과를 이끄는 동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점을 바꿔 세바시 스피치를 전공 과정이 어떤 긍정 요인이 작용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첫째, 막연했던 생각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스피치 주제는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구조화와 시각화하는 방법이 일과 삶에서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복잡한 내용을 단순화하고 비슷한 부분을 묶어서 분류하는 과정은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장기 기억으로 옮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달하고 싶었다. 그림으로 시각화하여 전달하는 것이 글로만 전달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으며, 전체 구조를 시각화하여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고 생각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짧은 시간 내에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Attention-Idea-Episodes-Message-Inspiration 스토리 구조를 구성하고 그 안에 내용을 채워 넣어 하나의 메시지를 만든 것이다. 이론적 배경을 근거로 하고 나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사실 도전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일 수 있다.
둘째, 스피치 과제를 수행하고 콘텐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이 나를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 스피치 과정 강의를 여섯 번 듣고 강의가 끝날 때마다 과제를 제출하고, 마지막에 스피치 원고를 쓰는 과정은 배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스피치 원고의 초안을 만든 후 피드백을 받았다. 초안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해결하기 위해 수십 번이나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성장의 기회였다.
내가 쓴 원고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자랑만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닐까? 내용이 너무 어렵진 않을까? 좀 더 쉽게 풀어쓸 수는 없을까? 더 매끄럽고 흥미로운 글을 쓸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수없이 반복해서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셋째, 원고 준비하고 스피치 연습하고 당일 스피치를 하면서 느낀 감정과 자세를 돌아보며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만족할 만한 스피치를 하지 못한 이유는 적절한 연습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원고 수정에만 매달렸고, 실제 말하는 연습을 하지 적게 했다. 이런 경험은 이번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었다. 원고나 발표 자료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스피치 연습은 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원고가 아니라 스피치인데 말이다. 연습이 지루하고 하기 싫은 일이라 그런 걸까? 원고가 확정된 이후 20일 전부터 하루에 한 번씩만 연습을 했어도 20번을 연습이 가능했을 것이다.
스피치 하는 당일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늦잠을 잤고, 가는 도중에 어젯밤에 수정한 스피치 원고를 출력하러 프린트 카페에 갔던 것이다. 더 잘하려고 원고를 수정한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욕심을 화를 불렀다. 과유불급은 진리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발표나 스피치 후에 이와 같은 상황을 반복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스피치를 한 후에는 실망감에 사로잡혀 실패한 원인 찾기에 급급했다. 만약, 실수 없이 능숙하게 스피치를 했더라도 과연 만족감을 느꼈을까? 과연 나는 행복한 사람일까? 행복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했는데 과정을 즐기고 작은 것에 행복을 찾는 사람인가? 더 높은 성과를 바라보고, 더 나은 걸 찾기 위해 헤매지는 않는가? 나보다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며 계속된 새로운 도전을 찾으려 하는 건 아닌가?
무언가 도전하고 새로움을 찾는 건 현재에 머물지 않으려는 용기가 수반된다. 용기는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때로는 약간의 무모함도 필요할 수 있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일상에서 작은 도전을 반복하고 성취하고 자신을 변화하는 삶의 자세는 내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다. 새로움을 찾아 도전하고, 도전하는 이유를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으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다시 도전하는 삶이야말로 궁극의 삶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바시 스피치 콘퍼런스를 통해 얻은 깨달음과 성장의 경험은 내게 큰 의미와 가치를 주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발전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발견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