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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30. 2023
혼자 있을 때 발견하는 창조성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조용히 자신과 만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 것과는 달리, 자기 자신의 기쁨에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고독의 시간이 아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나만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어주는 시간이 고독의 시간이다. 우린 그런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서로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진정으로 상대방과 마음을 나누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그래서 외롭다.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 외로움은 혼자 있으면 힘든 상태다. 외로움은 누군가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기댔으면 좋겠다는 상태다. 반면 고독은 창조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면의 소리를 귀 기울이는 시간이다. 외로움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외로움 속에서 고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고독을 만나는데 방해 요소가 많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 고독을 마주할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새벽 시간에 모든 만물이 고요할 때,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는지 되물어 보길 바란다. 그 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혼자 있으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혼자 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고독은 창조성의 시간이다. 새벽은 글을 쓰기에 적합한 시간이기도 하다. 주변에 방해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만히 뒤돌아보면 무언가를 생산하는 시간은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누군가로부터의 방해가 아닌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집중할 수 있어야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석사 논문을 쓸 때도 그랬고, 글을 쓸 때도 그랬다. 일터에서 간단한 보고서를 만들어 낼 때도 집중의 시간이 필요했다. 무언가를 깊숙이 파고들 때 집중하고 있는 나를 만나고, 창조하는 기쁨을 느낀다. 온전히 빠져들 때 느끼는 희열이다. 그 희열은 반복하는 동기부여가 되고, 더 잘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자신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잘 만들어내고 있나? 내면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희열과 만나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자주 만나야 한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주관적인 시간으로, 자신의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자신을 만나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혼자만의 시간과 진정 나로 살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야 한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있는 방에는 책상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있는 공간에는 책상이 없다. 작은 접이식 책상을 준비하여 필요할 때 사용한다. 접이식 책상 위에 노트북과 책을 놓는다. 무선 이어폰으로 집중력 향상 음악을 듣는다. 이제 나만의 시간을 만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만날 준비를 하면, 글을 쓰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일도 마찬가지로 집중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해 요소 차단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주변이 너무 어수선하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을 튼다.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날 꼭 해야 할 일은 주로 오전 시간을 집중에 활용한다. 오전 시간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무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깊게 파고드는 시간은 어느 시간에나 중요하다. 자신의 집중력을 잘 유지하고, 겉으로만 머물지 않고 내면의 본질과 다양한 생각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중력을 확보하는 것이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혼자 있다고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나쁜 것도 아니다. 혼자 있어 봐야 사람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외로움을 인정하고 고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외롭다. 처절하게 외로움을 느껴봐야 누군가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보호해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하지 말라. 혼자 있는 시간은 생각하는 시간이다. 생각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혼자 우뚝 설 수 있어야 한다. 단단한 내면의 힘을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