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으로 찬찬히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게 인생이더라."
- 박웅현, <여덟단어>, p. 122.
"수많은 시간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들이 햇살을 어떻게 받는지
꽃들이 어둠을 어떻게 익히는지
외면한 채 한 곳을 바라보며
고작 버스나 기다렸다는 기억에
목이 멜 것이다." -조은, <언젠가는> 중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세상은 내게 말을 걸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말을 애써 외면한 채 한 곳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