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우리 머리 위에서 움직이는 태양과 구름과 별,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하늘의 색.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바쁜 삶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지냈던 대상을 알아차리도록 하는 것. 이것이 공간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는 방식이다. 이제 남은 일은 이 인식을 거들슬로 스페이스를 하나쯤 내 주변에 두는 것, 때때로 그 공간에서 카이로스 타임을 즐기는 것."
- 조성익. <건축가의 공간 일기>. p. 28.
좋은 공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삶은 풍요롭다.
위로가 되는 공간은 긴 호흡으로 시간의 변화를 느긋이 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슬로 스페이스, 어쩌면 시간의 질보다 시간의 양, 조급함에 휘둘리는 현대인들에게는 시간이 멈춘듯한 공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