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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비뚤어진 마음

누구나 가지고 있는 편향성 (Bias)

by 김정룡

사람의 마음속에는 삐딱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편견 (Bias)'이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Bias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Bias는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1. 확신편향 (Over Confidence Bias)


사람들은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다툴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상대방의 정보보다 더 맞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내가 맞지!”라고 주장하는 태도입니다. 자신이 “know the truth”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의 발생확률이 같은 경우에도 자신에게 유리한 일이 생길 것으로 믿습니다. 예로, 가위바위보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확신편향은 자신감을 고양시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우리를 잘못된 자기 확신의 오류에 빠지게도 합니다.


실제보다 훨씬 큰 능력이 있는 자신으로 착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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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정 편향 (Anchoring Heuristics)


자신이 고집하는 방법으로만 일을 합니다. 자신이 알거나 믿고 있던 최초의 가설과 일치하는 사실만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예측하고 행동하는 경우입니다. “내 식대로만 할 거야!”라고 하는 인식과 판단의 편향성입니다.


정신적인 닻(mental anchor)이 내려진다고 표현합니다. 한번 닻이 내려지면 배는 그 주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처럼 처음 가졌던 생각이 무엇이든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새로운 정보 취득에 소극적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던 사람은, 자산 시장이 금융 시장으로 변화해도 절대 투자성향을 바꾸지 않습니다. 손해가 생겨도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을 바꾸지 않는 비합리적인 생각회로가 생깁니다.


특정한 생각이나 신념, 가설이 나에게 족쇄처럼 작동되어 생각과 판단의 편향을 일으킴

https://blog.naver.com/ronalee/221811364403


3.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반복적인 자기 확신을 통해 점점 더 빠져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생각을 강화시키는 (confirm) 쪽으로만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라는 왜곡된 믿음을 키워나가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코인에 투자해서 거금을 잃었어도 마지막에 역전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희망 회로를 돌립니다. 설령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장 정보가 있어도, 자신은 예외적인 경우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을 찾아냅니다. 자신을 속이기도 합니다. 적극적인 정보 취득 과정을 통해 자신의 편향성을 계속 강화시킵니다.


전반적인 사실보다 자신의 믿음을 강화시키는 특정정보만 편항적으로 취득함

https://m.blog.naver.com/jykim515/221638430102




사용자가 판단 과정에 오류를 범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보 전달 과정이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UI 디자인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혹시 사용자의 심리적 편향 (Bias)이 개입되지 않았는지,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심리적 편향성 (Bias)을 이해한다면, 정보 전달 과정이나 판단 과정에 숨어있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편향에 가장 취약할까요? 나의 고객은 어떨까요? 결국 사용자가 심리적 편향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하는 것도 UX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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