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동기부여부터 존재의 물음까지, 과학과 철학을 통해 살펴본 자아
내 삶은 내가 정하는 걸까?
이 행위는 나의 존재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Dasein
어린 시절 나는 스스로 “착한 아이”라고 믿었다.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공부했고, 칭찬을 받으면 행복했다.
부모님과 선생님 같은 지혜로운 어른들의 말씀이 곧 행동의 기준이었고,
“야무지게 잘한다”는 평가를 들을 때 내 존재 가치는 확인되는 듯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면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진다.
해야 할 일임을 알면서도, 정작 나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면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마치 신혼 초에 청소를 부탁하자 남편이 “지금 하려던 참이었는데~”라고 능청을 부리는 경우처럼,
시켜서 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면 괜스레 하기 싫어지는 마음까지 드는 것 같다.
분명 어릴 때는 순응적이었는데, 왜 이제는 “내가 납득해야만 행동하는” 사람이 된 걸까?
이것은 고집일까, 아니면 진정한 내 자유의지의 발현일까?
스스로도 모순적이라 느끼는 이 성향 뒤에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이 숨어 있다.
과학을 공부하며 철학은 평생의 친구로 두고자 하니,
이 질문을 개인적 성향의 문제로만 넘길 수 없었다.
어쩌면 유전자가 정해 준 대로 움직이는 기계에 불과한 건 아닐까?
그렇다면 왜 나는 내 의지로 살고 싶다는 갈망을 이렇게나 느끼는 걸까?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동기의 방식,
성인이 되어 겪는 내적 갈등,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과학적·철학적 통찰들이 내 머릿속에서 하나로 얽혀 들었다.
결국 내가 찾고자 하는 해답은 하나다.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들은, 그 해답을 향한 탐색의 시작이자,
분야를 막론하고 같은 물음을 품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함께 나누고픈 진솔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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