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는 만원 버스

by 공감소리

만원 버스가 빠르게 지나쳐 갔다


빠른 속도 때문일까?

버스에 올라탄 많고 많은 사람들

단 한 사람의 표정도 수 없었다


아마도 동이 트기 전

매섭게 추운 새벽을

이를 악물고 참아내다가

겨우겨우 올라 탄

만원 버스였을 것이다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타

어렵게 자리 잡은 사람들


이번 삶에서는 도달하고파


저마다 꿈에 그리던 안락한 그곳


간절한 마음이 빽빽하게 한데 모여

만원 버스의 속도를 붙였고

그렇게 계속 내달리고 있었다


더 빨라진 만원 버스...

그곳에는 표정이 없었다


표정이 담고 있던 수많은 감정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을까?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