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있더라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존재들
낮과 밤
빛과 어둠
차가움과 뜨거움
죽음과 삶
이들은 늘
존재함 그 자체로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버려
함께하길 포기해
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잠시만... 아주 잠깐만이라도
두 낱말을
하나의 문장에
놓아둬 본다
가끔 이렇게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
함께하는 세상을 꿈꿔
또 모르잖아
뜨거운 아이스크림이
현실이 될는지?
너와 내가 어우러질 수 있을지
그것은 모르는 거야
그래서 난 성급히
단정 짓지 않을 거야
헛수고 같아도
오늘도 여전히
뜨거운 아이스크림을
기다려 볼 거야
꼭 그래볼 거야